
오늘 경기도의회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 주재로 지역 언론 육성과 홍보비 집행 기준 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3월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에 이은 후속 행보다.
"홍보 담당자들의 언론을 대하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현실은 냉혹하다. 대형 매체에는 홍보비가 두텁게 집행되고 극진한 대우가 따라온다. 반면 지역 언론은 "네이버나 포털에 잘 안 뜬다"는 이유 하나로 광고 집행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다. 심한 경우 대놓고 하대하는 풍토까지 있다고 한다. 기사를 쓰기 전 취재원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경기도의회는 해마다 의정 홍보비 등으로 168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그러나 매체 선정 기준과 광고 배분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매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반복돼왔다.
그렇다고 지역 언론이 존재감이 없어서인가. 그렇지 않다. 지역 언론은 오히려 더 자주, 더 밀착해서 취재한다.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지역 현안을 발로 뛰며 보도하는 소중한 매체다. 서울 본사의 기자가 연간 몇 번이나 수원, 성남, 안산을 찾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분명하다.

지역의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는 것은 대형 언론사의 간헐적 관심이 아니다. 지역 언론이 일상적으로 의정 활동을 감시하고, 주민 목소리를 담아내고, 지역 권력에 질문을 던질 수 있을 때 비로소 풀뿌리 민주주의가 작동한다. 그 활동의 토대가 바로 광고·홍보 예산이다.
양우식 위원장이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강조한 핵심도 같은 맥락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집행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고, 그 기준은 단순히 '포털 노출 지수'가 아닌 지역 언론의 실질적 역할과 공익적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 용역 결과가 3개월 후 나온다. 정책으로 이어지고, 제도로 굳어지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홍보비를 쥔 담당자들이 이 간담회의 취지를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 지역 언론을 살리는 것은 선심이 아니라 의무다. 그것이 지역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