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 성과와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4년 연속 여야 만장일치로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 순증액을 이끌어내고, 전국 최초로 공개 예산 심사를 진행해 온 황 위원장은 "정치의 본질은 진영 논리를 넘어선 공감과 대화"라는 신념으로 경기도의회에서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야 동수 구조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4년간 2천억 원이 넘는 문화체육관광 예산 증액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2025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로 선정되는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구인 수원에서는 경기도선수촌 건립 사업 추진과 전국 최초 '경기도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황 위원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말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는 정치인으로 도민 곁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Q. 올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2025년도 저에게 정말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4년 연속 여야 만장일치로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을 순증액하고, 3년 연속 공개 예산 심사를 진행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정확히 동수인 구조라서, 한 분이라도 반대하면 정책이 제대로 의결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저는 4년 동안 상임위 의결안으로 2천억 원이 넘는 문화체육관광 예산을 증액해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올해 특히 자랑스러운 점은 언론과 도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예산 심사를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양당의 의원님들, 문화체육관광국 공무원, 공공기관 실무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488개 사업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검증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 방식이며, 다른 상임위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투명성과 공정성의 기조가 바로 정치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위원회로 선정되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감사 활동을 인정받았습니다. 감사는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점검의 과정이라는 철학으로 균형 잡힌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Q. 지역구(또는 담당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나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수원을 제 지역구로 삼고 있는 저에게 2025년은 도심 혁신과 지역 발전의 해였습니다. 먼저 수원월드컵 경기장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경기도선수촌 건립 사업이 큰 진전을 보았습니다.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경기도체육회 및 장애인체육회 사무시설과 선수 숙소, 실내 체육관, 야외 트랙, 수영장 등 대규모 복합 스포츠 체육 시설을 조성 중입니다. 이는 단순히 선수들의 훈련 공간을 넘어 도민들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생활 체육 공간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또한 12월에 대표발의한 '경기도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신속 통과되었습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전통문화 기반 융합 콘텐츠산업을 법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특히 케이팝 등을 넘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전통융합콘텐츠의 성공이 우리 문화의 세계적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Q.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방문이나 도민과의 만남이 있다면?
6월 장쑤성 공무국외출장을 계기로 10월 제5회 국제문화다양성 포럼을 경기아트센터에서 개최하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의 학자들과 국제문화교류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지방문화외교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K-컬처 산업 300조 원, 수출 50조 원 시대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정책이 된 만큼, 더 적극적인 국제교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올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다고 보시나요?
올해 우리 사회가 직면했던 가장 큰 이슈는 정치적 갈등과 그로 인한 경제 침체의 악순환이라고 봅니다. 특히 2024년 12월 3일 불법계엄으로 인해 관광 산업은 해외 관광객 유입이 전년도 대비 25% 이상 감소했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하루 피해액만 1,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내 정치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천조를 넘는다는 경제 보고서들이 나올 정도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저는 정치의 본질은 양당이 잘 이해하면 쉽게 해결될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도민의 복지와 복리만 생각하면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여야 만장일치 공개 예산 심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국회에서, 혹은 뉴스에서 보는 갈등과 대립의 모습에서 벗어나, 도민과 국민을 위한 실질적 정책에 집중할 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새해 가장 집중하고 싶은 의정 활동은 무엇인가요?
2026년, 제11대 경기도의회의 마지막 해입니다. 남은 시간이 소중하기에 더욱 집중하고 싶은 활동들이 있습니다.
특히 집중하고 싶은 분야는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K-컬처 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의 실질적 구현입니다. 특히 경기도의 게임산업 담당부서 이관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콘텐츠산업 담당부서와 게임 담당부서가 분리되어 있는데, 이는 K-게임의 수출액 증대와 게임산업 육성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게임 분야가 현재 K-콘텐츠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체제 정비를 통해 앞으로도 경기도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Q. 지역구(또는 담당 분야)를 위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는?
첫째, 수원을 'K-컬처 글로벌 허브'로 완성하기입니다.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고, 그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점을 감안하여, 전통문화와 현대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수원이 K-컬처의 국제적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둘째,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를 활용한 경기도선수촌의 지역발전 연계하기입니다. 현재 조성이 예정된 경기도선수촌과 그 훈련시설이 단순히 엘리트 체육 공간이 아닌, 도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체육의 중심지가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셋째, 수원 지역 문화시설의 '생활문화 인프라'로의 전환 완성하기입니다. 거리로 나온 예술, 찾아가는 공연, 작은 축제 공모사업 등을 통해 문화가 특정 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체험되는 것을 실현하겠습니다. 특히 청년·시민 문화활동 공간의 확충과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을 강화하여 수원이 전국 문화 창작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Q. 새해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약속이나 다짐이 있다면?
경기도민 여러분께 제가 가장 먼저 약속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첫 선출직이 될 때부터 이 다짐을 했고, 지금도 그 믿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황대호라는 정치인을 기억하실 때, "그 사람은 다음 선거 때문에 정치를 하지 않고,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정치를 했구나"라고 느껴주시길 원합니다.
또한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요즘 도민들이 TV 보기 싫다고 하시는 말씀을 진심으로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제가 의정활동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주신 한 표가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치 때문에 희망을 잃으신 분들에게 "저 정치인 때문에 정치가 조금 더 희망으로 느껴진다"는 확신을 주겠습니다.
Q. 의원으로서 올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치의 본질이란 진영 논리를 넘어선 공감과 대화에 있다"는 깨달음을 더 강하게 확신하게 된 것이 올해 가장 성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여야 동수 구조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4년 연속 여야 만장일치로 공개 예산 심사를 성공시켰고, 3년 연속 공개예산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이 과제가 가능해진 이유는, 양당의 의원들을 설득하고 타협점을 찾으려는 저의 노력이 도민을 위한 진심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공개 심사가 공개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의원님들께 국회의 갈등과 대립이 도민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그것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의원님들이 "정말 도민을 위해 하자"는 기조에 동의해주셨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낸 것이 중요했습니다.
Q. 새해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경기도민 여러분과 전국의 독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절실합니다.
"정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마세요."
제가 지난해 출판한 책 제목처럼, 우리는 "정치의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갈등, 경제적 침체, 그리고 국민 간의 분열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이 도민과 국민을 향해 진심으로 다가서면, 우리는 분명히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여야 협치가 증명했습니다.
경기도는 1,420만 도민의 정주 터전이자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입니다. 그리고 이 경기도 정치가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면, 그 변화는 분명히 전국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황대호 때문에 정치가 희망으로 느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기에, 계속해서 노력하고 달려나갈 생각입니다.
2026년 새해도 저는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는 정치인"으로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의 신뢰가 제 정치의 원동력이고, 그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 바로 정치 신뢰의 회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황대호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협치"와 "신뢰"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여야 동수라는 어려운 구조 속에서도 4년 연속 만장일치 예산 증액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그의 의정활동은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진 현 정치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그의 다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증명된 실천적 가치였다. 전국 최초 공개 예산 심사, 2천억 원이 넘는 예산 증액,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조례 제정 등 굵직한 성과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6년 제11대 경기도의회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황 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그가 강조한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는 정치"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정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말라"는 그의 메시지가 새해를 맞이하는 도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