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경기도의회 이한국 의원(국민의힘)을 만났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무장애 관광과 웰니스 관광 정책을 현장에 뿌리내리는 데 집중해왔다. "관광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권"이라는 신념으로 정책의 외연을 넓혀온 그에게 한 해의 성과와 2026년의 비전을 들어봤다.
[용어 설명] **무장애 관광(Barrier-Free Tourism)**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가족 등 이동과 활동에 불편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한 관광을 의미한다. 휠체어 접근 가능한 시설, 점자 안내판, 음성 안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웰니스 관광(Wellness Tourism)**은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으로, 치유·회복·힐링을 핵심 가치로 한다. 온천, 숲 치유, 명상, 요가, 건강식 체험 등 심신의 균형과 재충전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Q.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활동은 무엇이었나요?
"무장애 관광을 '필요한 정책'에서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논의의 단계까지 끌어올린 것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활동으로 꼽고 싶습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무장애 관광이 특정 집단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모든 세대와 계층이 함께 누려야 할 권리이자 미래를 대비하는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역구인 파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에 선정되었고 여기에 경기도가 보유한 웰니스 관광자원을 접목할 가능성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과 접근성의 가치를 결합한 경기도형 관광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이제 관광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본권이라는 인식을 정책으로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지역구 또는 담당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나 성과가 있다면요?
"웰니스 관광 정책의 실질적 진전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웰니스 관광이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 자원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현장·관계를 함께 챙겼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웰니스 인증 관광지 15곳을 선정했고 선정에 그치지 않고 성과공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보여주기식 관광'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관광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Q.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방문이나 주민과의 만남은 무엇인가요?
"올해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범도민추진단 여러분을 직접 만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경기북부의 미래 도약과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범도민추진위원회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실현해 나갈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민 여러분의 절실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제도 논의의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이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Q. 새해 가장 집중하고 싶은 의정 활동은 무엇인가요?
"새해에도 제 의정활동의 중심에는 '관광'이 있습니다. '관광으로 시작해 관광으로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경기북부 특히, 파주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찾는 명실상부한 경기도 제1의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방문형 관광을 넘어 체류하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책·예산·현장을 동시에 챙기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관광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지역구 또는 담당 분야를 위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는?
"첫째, 웰니스 관광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입니다. 경기도 관광이 '찾아오되 머물지 않는 관광'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를 넘기 위해 웰니스 관광을 중심으로 숙박·체험·치유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 구조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조례와 정책으로 마련한 제도적 기반을 현장에서 작동시키고 관광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경기도 인물문화 정책의 다변화와 율곡 이이 재조명입니다. 정조와 다산에 집중된 인물문화 정책을 넘어 율곡 이이와 같은 경기의 개혁지식인을 경기도 대표 인물문화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인물의 사상과 이야기를 관광·교육·콘텐츠로 확장해 경기도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 경쟁력을 함께 키우겠습니다.
셋째, 경기북부 공립예술고등학교 설립입니다. 예술교육 인프라가 남부에 편중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북부에 공립예술고 설립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한 학교 신설이 아니라 교육기회 균형과 미래 문화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이며 경기북부 문화균형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Q. 새해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약속이나 다짐이 있다면?
"매년 같은 마음입니다. 정치는 늘 초심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리당략보다 도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고 말보다는 결과로 답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올해도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끝까지 해내고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Q. 의원으로서 올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올해는 현안을 제기하는 역할을 넘어 정책이 왜 작동하지 않는지 구조적으로 고민하고 설계하는 단계로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단기적인 성과나 속도에 집착하기보다는 정책이 현장에서 지속가능하게 작동할 수 있는 구조인지 고민하면서 제도 설계 자체를 고민하는 의정활동으로 방향을 분명히 한 한 해였습니다."
Q.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배운 점이 있다면?
"도민의 목소리는 단순한 요구나 민원, 불만이 아니라 정책이 출발해야 할 가장 정확한 현장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는 제도의 한계와 정책의 공백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무엇이 부족한지, 어디서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분명한 정책 신호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그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이 의정활동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Q. 새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정치는 결국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새해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신뢰를 증명해야 할 시간입니다.
도민의 삶을 바꾸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이한국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무장애 관광에서 웰니스 관광으로,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그는 정책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현장에 뿌리내린 구조로 작동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관광으로 시작해 관광으로 마무리한다"는 그의 다짐처럼, 2026년 그가 만들어갈 경기북부의 관광 미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