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금)

어제 방문자
6,211

특별기사

경기도 26년 농업예산 640억 삭감... 도의회 "삼농 정신 어디로"

본예산 대비 비중 3.2%→3.0% 추락, 농업인단체 항의 기자회견까지

 

경기도의회가 2026년도 농업예산이 전년 대비 640억원 삭감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26년 농업예산은 2025년 대비 640억원이 줄어들며 본예산 대비 비중도 3.2%에서 3.0%로 하락했다. 한 도의원은 "예산 심의를 하면서 농업에 대한 홀대를 실감한다"며 "김동연 지사가 평소 강조해온 '삼농' 정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삼농은 농업을 편안하게, 농업을 두텁게, 농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미로, 김 지사가 농정 철학으로 내세워온 핵심 가치다. 해당 의원은 "이를 실현하려면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전에 기조실과 협의하고 올라온 예산치고는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농업예산 삭감에 대한 반발은 농업계로도 확산됐다. 경기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농정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농정해양위원회는 이틀간 차수를 바꿔가며 신중하게 계수를 조정한 끝에 320억원의 예산을 복원했다. 증액된 주요 예산은 ▲여주별빛자연휴양림 8억원 ▲귀농·환경·청년농업인 기회소득 도 지원비율 상향(70%) 45억원 ▲농산물할인쿠폰 230억원 ▲농수산진흥원 출연금 10억원 ▲경기미우수단지 2억2500만원 ▲화훼소비활성화 2억2000만원 ▲여성농업인 이동식화장실 1억원 ▲축산진흥대회 1억원 ▲농촌지도자 농업소식지 7700만원 등이다.

 

한 의원은 "농정해양위 방성환 위원장님을 비롯한 동료, 선배 의원님들의 도움으로 예산을 증액시켰다"며 "이제 예결위로 공이 넘어간 만큼 농업예산과 여주 관련 예산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코팜에서 미소로 답했던 지사님이 약속을 지키시기 바란다"며 김동연 지사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현재 최종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