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안전행정위원회와 경제노동위원회 의원들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예산안 편성과 도정 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3일째 투쟁, 당 지도부도 동참
이용호 의원은 이날 1,420만 경기도민을 향한 회견에서 "김동연 지사의 민생예산 삭감과 정무·협치 라인의 행정사무감사 거부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국민의힘의 투쟁이 오늘로 3일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백현종 대표의원은 결연한 의지를 담아 삭발을 단행한 뒤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백현종 대표의원의 투쟁은 정치보다 민생, 선거보다 도민을 먼저 생각하자는 절박한 호소"라며 "부디 힘내달라. 민주와 민생을 지키는 투쟁에 당 지도부가 함께 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이증도감' 예산안 강력 비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예산안을 '이증도감(李增道減)'이라 명명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이재명표 정치성 예산은 증액하고, 도민 복지예산은 대폭 삭감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이번 예산안은 명백한 전형적인 정치 편향 예산"이라며 "무엇보다 도민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복지사업이 난도질당했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뻔뻔하게 '지방채 발행'과 '추경'이라는 카드를 내밀었지만, 이는 경기도를 '빚 돌려막기' 재정 구조에 허덕이게 하는 블랙홀 카드이자 도민의 삶을 갉아먹는 지옥행 카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행정사무감사 집단 불출석 문제 제기
국민의힘 의원들은 예산안 문제와 함께 경기도 비서실장과 정무 라인의 행정사무감사 집단 불출석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 비서실장과 정무 라인은 운영위 행정사무감사를 집단으로 거부하며 도민과 의회를 경시했다"며 "불출석 사유서 역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절차 위반과 조직적 집단 출석 거부는 지방공무원법상 성실의무 위반에 속한다"며 김진경 의장에게 행정사무감사 출석 의무를 위반한 비서실장 및 정무 라인 전원을 즉각 고발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즉시 청구할 것을 요구했다.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와 경제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다음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첫째, 김동연 지사는 정치적 성과를 위한 예산을 줄이고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
둘째, 김동연 지사는 책임 없는 행정과 오만한 권력을 남용하는 경기도 정무·협치 라인 전원을 파면해야 한다.
셋째, 김진경 의장은 행정사무감사 출석 의무를 위반한 경기도 비서실장 및 정무 라인 전원을 즉각 고발하고 감사원 공익감사를 즉시 청구해야 한다.
이용호 의원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도정, 무계획 예산, 복지의 몰락이 지금 김동연 도정이 도민 앞에 보여주는 암담한 현실"이라며 "도민을 위한 예산, 민생을 지키는 복지,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위해 백현종 대표의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