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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복당식품, 매월 정기 환경정화 활동 선언..."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쓰레기 몸살" 청원수로, 지역 기업이 나섰다

 

수도권 대표 무료 낚시터로 알려진 화성시 마도면 청원수로가 지역 기업의 손길로 새 단장을 했다.

지난 25일 오후, 청원수로 일대에서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다. ㈜우복당식품(대표 이상복) 임직원 30여 명이 작업복을 입고 수로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이었다.

 

"주말마다 쓰레기 천지"... 행정력만으론 한계

청원수로는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무료 낚시 명소다. 이른 봄부터 주말과 휴일이면 강태공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이면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낚시를 즐기고 간 자리마다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것.

마도면은 그동안 면직원과 지역 사회단체를 동원해 수시로 환경정화 작업을 벌여왔지만, 끊임없이 유입되는 낚시인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

변화는 청원수로 인근에서 식품제조업을 운영하는 우복당식품에서 시작됐다. 이상복 대표는 직원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우리 회사가 있는 지역의 환경을 외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마련됐다.

우복당식품은 12월부터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를 '환경정화의 날'로 정하고, 청원수로와 인근 지역의 정기적인 환경정화 작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1시간 30분 만에 1톤 트럭 가득

이날 첫 정화 작업의 성과는 놀라웠다. 불과 1시간 30분 만에 1톤 트럭 한 대를 가득 채울 만큼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낚시 미끼 봉지, 일회용 용기, 담배꽁초는 물론 각종 생활 쓰레기까지 온갖 폐기물이 쏟아져 나왔다.

작업을 마치고 깨끗해진 청원수로를 바라본 이상복 대표와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함께 힘을 모으니 금방 깨끗해졌다"며 "앞으로 매월 꾸준히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모범 사례"

우복당식품의 이번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역 주민 김모(58)씨는 "청원수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지역 기업이 나서주니 정말 고맙다"며 "다른 기업들도 이런 좋은 활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복당식품의 자발적 환경정화 활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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