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가 브리핑룸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장하며 의정 소통 인프라를 대폭 개선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직접 추진한 이번 사업은 협소한 공간과 노후한 설비로 지적받아 온 기자회견장을 국회 수준의 시설로 재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의장은 17일 오후 공사가 완료된 3층 브리핑룸 현장을 방문해 시설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관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임채호 사무처장, 도연수 언론홍보담당관 등과 함께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는 음향·조명 설비, 영상 송출 장비, 공기질 시스템 등이 집중 확인됐다.
건물 구조 한계 극복한 '결단'
그동안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은 좁은 면적과 낙후된 장비, 비효율적인 촬영 동선 등으로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건물 구조상의 제약으로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 확장공사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진경 의장의 결단과 여야 간 협의가 있었다. 의회는 공간 재배치를 통해 브리핑룸 면적을 2배 이상 넓히고, 기자석·촬영 포지션·발표 공간을 전면 재구성했다.
국회 수준 기술 장비 도입
새 브리핑룸에는 △음향·조명·전기시설 전면 보강 △자동 제어형 시스템 도입 △백월(백보드) 교체 및 다목적 구성 △환기·공기질 강화 장비 △영상·송출 장비 업그레이드 등이 반영됐다.
이날 진행된 리허설에서는 "국회보다 넓고 쾌적하다", "마이크와 조명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 "촬영·송출 동선이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도연수 언론홍보담당관은 "환기·공기청정 장비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음향과 조명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브리핑용 백월을 교체해 당·정 행사 등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 편의시설도 대폭 보완
경기도의회는 기자회견장 설비뿐 아니라 기자 편의시설도 함께 개선했다. △음용수 보관용 냉장고 설치 △송고용 책상·전원·유선망 정비 △대기 공간 환경 개선 등이 포함됐다.
임채호 사무처장은 "브리핑룸은 기자회견 공간일 뿐 아니라 기자들이 머물고 취재하고 기사를 송고하는 업무 공간"이라며 "도민에게 가장 먼저 의정 정보를 전달하는 공간인 만큼 기자들이 불편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도민 소통의 중심 공간으로"
김진경 의장은 공사 관계 직원들에게 "짧은 기간에 큰 공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줘 감사하다"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 덕분에 도민과 언론이 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경기도의회가 도민에게 더 투명하게, 언론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변화"라며 "브리핑룸을 도민 소통의 중심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 의장 브리핑, 상임위 현안 발표, 의원 개별 기자회견, 긴급 현안 설명 등 모든 공적 소통 활동을 새 브리핑룸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의회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도의회의 소통 철학을 실질적으로 바꾼 조치"라며 "향후에도 기자 편의와 도민 소통 강화를 위한 추가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