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개원 이후 수원시청 청사를 함께 사용해온 의회가 단독 청사를 마련한 이번 개청은 수원 지방자치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된다.
"새로운 시대 여는 출발선"... 이재식 의장 개청사
이재식 의장은 개청사에서 "1950년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를 함께 시작한 수원특례시의회가 73년 만에 독립된 청사에서 새 출발을 맞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는 단순히 새로운 건물을 여는 것이 아니라, 수원특례시의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의정의 중심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울리고, 그 목소리가 다시 정책이 되어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시민의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닿는 곳에 의회가 있다는 사명으로 항상 시민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사 중단 위기에서도 끝까지 의회를 믿고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묵묵히 헌신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청사 건립 과정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500여 명 참석한 개청 축하 물결
이날 개청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승원·백현원·김영진 국회의원, 박용진 경기도 협치수석, 김운남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장(고양특례시의회 의장), 김용서 제6대 의장 등 역대 의장단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단체장, 시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축사에서 "논의 10년, 착공 4년 만에 역사적인 개청을 맞았다"며 "의회와 시청을 잇는 연결 통로가 협치의 상징성을 담아 '수원 협치교'로 불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원 국회의원은 "찬 바람처럼 맑고 투명하게 의회가 운영되길 바란다"며 "지방자치분권 강화 입법을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운남 특례시의회 협의회장은 "많은 특례시가 독립 청사가 없는데 수원이 새로운 역사를 먼저 열었다"며 축하를 전했다.
스마트·그린 청사로 조성... 시민 참여 공간 구현
신청사는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12,690.16㎡ 규모로,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설계됐다. IoT 기반 조명·냉난방 자동제어 시스템과 스마트 회의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태양광 설비와 고단열 외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정광량 사무국장은 경과 보고에서 "시민의 뜻이 모이고 소통이 이뤄지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책임 의정·신뢰받는 의회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개청식 후에는 현판 제막식, 테이프 커팅, 떡 절단식, 신청사 내부 순시 등이 이어졌다. 한편, 신청사는 시공 하청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이재식 의장의 조율로 정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이번 독립청사 개청을 계기로 123만 시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