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2일 고향인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을 주제로 강연하며 신앙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호소했다.
불교 신자 어머니를 감동시킨 전도사의 진실
김 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신앙 여정을 소개하며 6살 때 교회를 처음 다니게 된 계기를 전했다. 부산 동구 수정동 산복도로 가파른 언덕에 살던 당시, 한 전도사가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수개월간 매일 찾아와 아이들을 교회에 데려가겠다고 설득했다.
"어머니께서 '저렇게 진실된 마음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시는 분에게 우리 아이들이 좋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셨다"며 "그 전도사님의 진실된 마음이 불교 신자도 감동시켰다"고 회상했다.
"분노가 아닌 사랑으로 설득하라"
김 위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우려하며 "정치적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50%라면, 전도하는 마음으로 한 명만 설득하면 100%가 된다"고 강조했다.
"여러분들은 분노가 아니라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친절할까? 왜 표정이 밝을까? 라고 물었을 때 '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58장 12절 인용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 자"
김 위원은 이사야 58장 12절을 인용하며 "내게서 난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라는 말씀을 소개했다.
기원전 6세기 바벨론 포로 생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 것처럼, 현재 대한민국도 어려운 시기를 맞았지만 신앙인들이 나서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이미 무너졌다
김 위원은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졌다"며 "삼권분립, 법치주의, 시장경제라는 세 기둥이 균열이 아닌 붕괴 상태"라고 주장했다.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통신의 자유가 깨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 계속 깨우고 있는데도 많은 국민이 자신이 누리는 일상적 자유가 아직 침범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회가 먼저 일어서야
김 위원은 마태복음 5장 13-14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신앙인들은 세상 뒤에 숨어서는 안 되고 앞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6.25전쟁을 거쳐 개인소득 70불에서 세계 6대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다"며 "지금 교회가 가장 먼저 일어나야 한다. 세계로교회를 넘어 전국의 교회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일 예배 다시 지키겠다" 고백도
김 위원은 솔직하게 자신을 "날라리 신도"라고 표현하며 성인이 된 후 주일 예배를 잘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람이 동물원에 자주 간다고 동물이 되나? 교회에 자주 가면 교인인가? 내 마음속에 하나님만 있으면 되지 않나 생각했다"며 "하지만 오늘 이 강단에 서면서 다시 주일 예배를 꼭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하나님께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대한민국을 위해 보내셨다"며 "실로암(보내심을 받은 자)처럼 우리 모두가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보내진 자"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그는 다섯 자녀를 모두 모태신앙으로 키우고 있으며, 초등학교 때 2-300명을 전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다시 전도하는 달란트를 깨워보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