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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팜 정연약국 임명덕 약사 인터뷰 "당독소 시대, 장 건강이 뇌 건강을 좌우합니다"

30년 경력 임명덕 약사가 말하는 현대인 건강 관리의 핵심

 

서울 양재에 위치한 메디팜 정연약국의 임명덕 약사는 30년 이상 한약과 양약을 겸비하며 쌓아온 독특한 건강 철학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현대인의 건강 문제를 '당독소'와 '장 건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과일에 설탕을 더하는 건 독을 먹이는 것"

임 약사는 인터뷰 첫 마디부터 강한 어조로 현대 식습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과일이 이미 달잖아요. 그런데 왜 거기에 설탕까지 넣어서 먹입니까? 아이들은 단 것을 먹어버릇하면 더 단 게 땡깁니다. 몸에서 단맛을 부르는 거예요."

그가 말하는 '당독소'는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환된 후 세포가 사용하고 남은 것이 점막에 염증을 만들거나 지방으로 축적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학계에서 '최종 당화 산물(AGEs)'로 불리는 개념으로, 약 7-8년 전 국내 신약 개발 박사가 처음 '당독소'라는 용어로 대중화했다고 한다.

 

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하다

임 약사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장과 뇌의 연결고리였다.

"장이 쭉 펴면 축구 운동장만 합니다. 거기서 흡수된 염증 물질이 미주신경을 타고 고속도로처럼 바로 뇌로 갑니다. 소화기계가 약해지면 뇌를 반드시 치게 돼 있어요."

실제로 그는 52세 남성 고객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루에 다섯 번씩 화장실에 뛰어가던 분이 장 치료 후 정신이 돌아오면서 가족들이 놀랐습니다. 아버지의 권위가 서고, 대화가 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에도 장 치료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 치료를 해줬더니 치매 증상이 확 경감되고 기억이 돌아와서 대화가 된다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바이러스 시대, 면역력이 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임 약사의 관점은 더욱 확고해졌다.

"바이러스는 원래 우리 몸에 살고 있어요. 면역력이 좋을 때는 먼지 같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초속으로 따라옵니다. 장 청소와 세포 에너지 관리가 핵심입니다."

그가 추천하는 건강 관리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소규모로라도 장 청소를 정기적으로 할 것. 둘째, 커피와 밀가루, 굽고 튀긴 음식을 피할 것. 셋째, 세포의 에너지 대사 균형을 맞출 것.

 

 

30년 경력이 만든 독특한 건강 철학

한약 경력 30년, 양약 전문 지식까지 겸비한 임 약사는 "한의사보다 더 많이 배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양재동에 위치한 그의 약국에는 일반 약뿐 아니라 전문 건강기능식품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히 약을 파는 게 아니라 왜 아픈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한 번 경험한 고객들은 다시 찾아옵니다. 효과를 직접 봤으니까요."

인터뷰 중간에도 여러 고객이 방문해 특정 제품을 지명하며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임 약사의 설명을 듣고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효과를 본 후 재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교육이 필요한 시대"

임 약사는 "사람들이 모르는 게 죄"라며 건강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국도 모르면 지옥 가는 거 아닙니까.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알고 실천하면 간단한데, 모르고 사니까 계속 아픈 겁니다."

그는 앞으로도 양재 지역 주민들의 건강 주치의로서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하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의 눈] 3시간에 걸친 인터뷰 동안 임명덕 약사의 열정과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건강 철학이 모두에게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30년 경력에서 우러나온 진정성과 실제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은 주목할 만하다. 현대인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있어 장 건강과 식습관 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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