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17일, 서울 강남구 케이리즈 갤러리에서 《BLANC x 대동여지도: Map for Harmony with BLUECANVAS - Chapter II: Trois garçons à Paris》 전시의 VIP 오프닝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을 기념한 한·불 특별교류전 《BLANC》의 감동을 잇는 장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장이다. Chapter I이 '대동여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내외 작가들이 협업한 '우리 시대의 지도'를 선보였다면, 이번 Chapter II는 당시 파리 전시에 직접 참여했던 세 명의 청년 작가 Feliz Park, 손제형, 천민준이 주인공이다.
'파리의 세 소년(Trois garçons à Paris)'이라는 부제처럼, 이번 전시는 이들 세 작가가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직접 보고 느낀 생생한 감흥과 낭만적 영감을 각자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담아낸 신작들로 구성되었다. 오프닝 행사를 주최한 케이리즈 갤러리의 김현정(Liz Kim) 대표는 "Chapter II는 2024년 파리 현지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세 작가가 스케치해 온 작업들을 각자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완성한 신작들이다. 이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신진 발달장애 예술가들이다. Feliz Park 작가는, 20대임에도 3년 연속(2022, 2023, 2025)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될 만큼 '나의 방', '나무' 시리즈 등 일상을 담은 작품을 통해 세밀하고 뛰어난 질감과 독특한 색채 감각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오프닝에서 "파리의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의 시계, 지베르니 연못 등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에 담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제형 작가는 평소 코끼리나 코뿔소처럼 크고 믿음직한 동물들을 굵고 강한 곡선과 강렬한 색면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4년 'JW ART AWARD'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손 작가는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노틀담 성당, 모네의 연못 등을 방문한 경험과 시차 적응의 기억까지 작품에 녹여냈다"라고 말했다.

천민준 작가는 퍼레이드나 공연 속 인물들을 그리는 재미에 빠져 색보다는 '선'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2024년 '제2회 아르브뤼 미술상' 대상 수상 및 국립현대미술관 정부그림은행 작품 소장 등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펠탑, 콜로세움, 루브르박물관 등의 랜드마크와 평소에 주로 그리는 서커스와 광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세 작가의 작품활동을 함께하는 작가의 어머니들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제형 작가의 어머니 조희례 씨는 "회화 전시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재형이가 만화 속 캐릭터들을 자기 자신처럼 녹여내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천민준 작가의 어머니 정희경 씨는 "민준이와 함께 백석예대를 함께 다니면서 저 자신도 함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저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Feliz Park의 어머니 김연경 씨는 "작가님들이 같은 지역을 여행하면서도 서로 다른 소재들을 각자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보니 새로웠다. 1년이 지나 이렇게 전시를 하니 그 당시를 회상하게 된다"라고 느낌을 밝혔다.

이날 행사의 축사에서 TV조선 서일호 부장은 "작품들을 보며 루브르와 노트르담 성당 등 파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느낌을 담은 '원시주의(Primitivism)'와 세련된 전문가적 면모가 돋보이는 '팝아트' 사이에서 놀라운 균형을 잡아낸 작품들이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Chapter I에 AI 미디어 아티스트로 참여했던 RMRL+ICANDOIT(Cleo Kim, 한국AI아트학회장(KSAIA))도 축사를 통해 "파리를 방문하고 더욱 성장한 세 작가의 작품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어 "예술이란 사람의 마음을 펼치는 것이라는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세 작가님의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순수한 감각의 빛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성장을 큰 박수로 응원하겠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2024년 BLANC과 이번 《BLANC x 대동여지도》의 Chapter I에 함께 참여했던 금채민 작가는 "행복을 그리는 금채민이다. 내년에는 이들과 함께 파리 레지던시에 함께 가고 싶다"라고 말한 뒤, 세 작가의 전시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낭독해 훈훈함을 더했다.
케이리즈 갤러리 김현정 대표는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현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비롯한 ‘BLANC’ 프로젝트의 다음 행보를 준비 중이다. 김정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재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지도, ‘Map for Harmony’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정보]
전시명: 《BLANC x 대동여지도: Map for Harmony with BLUECANVAS - Chapter II: Trois garçons à Paris》
전시기간: 2025년 10월 18일(토) ~ 2025년 11월 22일(토)
전시장소: K-LIZ GALLERY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41, B1)
전시정보: www.klizgallery.com
전시문의: gallerykliz@gmail.com / 02.517.6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