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시흥 출신 2000년생 개발자이자 창업가 안치완 워크엑스 대표가 '2025 대한민국 인재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청년 창업가의 새로운 롤모델로 떠올랐다. 도로 유지보수 플랫폼 '로드콕(RoadKok)'과 카카오톡 고객관리 솔루션 '톡오토(TalkAuto)'를 개발한 안 대표는 수상 직후 상금 전액을 모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2025 대한민국 인재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수상이 대표님 개인과 워크엑스에 갖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감사합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기술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워크엑스의 비전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받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창업 초기부터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했던 고민들이 헛되지 않고 성장의 단단한 발판이 되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함께해 준 동료들과 우리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사회로부터 따뜻한 응원을 받은 것 같아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Q2. 2000년생 개발자이자 창업가로서 비교적 이른 나이에 국가적 인정을 받았습니다. 창업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어릴 적부터 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하시는 아버지와 저를 지지해 주시는 어머니, 그리고 동생 곁에서 자연스럽게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며 자랐습니다. 공학을 전공하면서 이러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기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를 쫓기보다, 공학자로서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이롭게 만드는 일에 제 젊음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제 삶의 목적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창업이라는 도전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Q3. 경기도 시흥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지역 경험이 현재의 문제의식이나 사업 방향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시흥은 산업 현장의 역동성과 주거 지역의 평온함이 공존하고, 다양한 삶의 현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도시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지역 소상공인분들의 치열한 일상과 도로 위에서 땀 흘리는 현장 노동자분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가 책상 위의 기술이 아닌,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고민하게 된 뿌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지역 내 도로망과 산업 현장을 보며 효율화와 안전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이는 자연스럽게 워크엑스의 솔루션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Q4. 도로 유지보수 플랫폼 '로드콕(RoadKok)'은 공공 안전이라는 사회 문제를 다룹니다. 이 서비스는 어떤 현장의 문제에서 출발했습니까?
로드콕은 '도로 위 작업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서 출발했습니다. 실제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에서 PoC(개념 증명)를 진행하며 현장을 겪어보니, 도로 유지보수 작업자분들이 현장 사진을 찍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되거나 불필요한 행정 업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과정을 AI로 자동화하여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Q5. 카카오톡 고객관리 솔루션 '톡오토(TalkAuto)'는 소상공인과 실무자들의 업무 방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었던 불편은 무엇이었나요?
소상공인, 기업가, 정치인분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문자를 대량 발송하거나 하루 종일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내느라 정작 중요한 사업 구상이나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필요한 문자 비용을 줄이고 반복 업무는 없애고 홍보 효과는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톡오토'를 개발했습니다. 기술이 업무를 처리해 줌으로써, 실무자님들이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Q6. 대표님은 "일은 AI에, 사람은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이 철학이 워크엑스의 기술과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습니까?
워크엑스의 사명(WorkX)에도 담겨있듯, 불필요한 일은 제거(X)하고 생산성은 곱(X)해 업무(Work)의 경험(Experience)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로드콕과 톡오토 모두 핵심은 '사람의 대체'가 아니라 '사람의 해방'입니다. 사람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은 AI와 자동화 기술에 맡기고, 사람은 자신에게, 사람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저희 서비스의 설계 원칙입니다.
Q7. 최근 'AI 확산으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큽니다. 기술 기업 대표로서 이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AI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이것이 일자리의 소멸만을 의미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업무의 정의'가 바뀌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산업혁명 때처럼 도구의 변화는 인간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합니다. AI를 경쟁자가 아닌 유능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활용한다면, 인간은 노동에서 벗어나 더 고차원적인 가치를 생산하는 주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워크엑스는 그 과도기에서 인간이 기술을 쉽게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8. 이번 수상과 함께 상금 전액을 모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을 하게 된 이유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이번 상금은 그 어떤 자금보다 의미가 큽니다. 제가 성장하며 배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모교와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제 작은 기부가 꿈을 향해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후배들에게는 사회적 시선과 단기적 이익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인생을 장기적으로 설계하고 후회 없이 의미 있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9. 청년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청년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해법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저 또한 매일 치열하게 고민하는 청년 당사자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정해진 성공 방식'을 강요받는 사회적 압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AI 시대에는 남들이 닦아놓은 길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오히려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어 역설적으로 당장의 안정보다는 가슴 뛰는 일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 '일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AI 시대에 맞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청년 세대가 이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사회에 나오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스스로도 자신만의 가치를 만드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10. 앞으로 워크엑스와 안치완 대표가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변화는 무엇입니까? 10년 뒤 어떤 창업가,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궁극적으로는 단순히 일을 줄여 기업의 생산성을 올리는 것을 넘어 실제 사람들의 삶에 적용되어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늘리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모든 사람들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10년 뒤에는 돈을 많이 번 사업가보다는, 기술로 사람들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준 따뜻한 공학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