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을사년이 저물고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동안 구로구는 재개발,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고령화와 청년 문제, 주거 환경 개선 등 지역 현안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구로구 지역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뛰어온 구로구의회 홍용민 의원을 만나 지난 한 해의 성과와 새해 계획, 그리고 구민들을 향한 다짐을 들어봤다.
Q. 2025년 한 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2024년 신도림동 6633번 버스 단축으로 교통 불편이 커지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직접 만나 지역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교통행정과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던 중 '약자와의 동행 공모사업'을 알게 되었고, 구로구가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구로구가 공모에 선정되어 2025년 동행버스가 시범 운영되었습니다. 주민 이용률이 높고 호응도 컸으며, 2026년에는 구비 7천만 원이 편성돼 정식 사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주민 불편을 직접 보고 듣고 해결책을 정책으로 연결한 의미 있는 사례로, 지난 한 해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Q. 지역구에서 가장 큰 변화나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신도림 태영아파트 정문 상가 앞 전신주 지중화는 10여 년 넘게 주민들이 지속 제기해온 민원입니다. 보행자 밀집지역이자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보도 중앙의 전신주로 인해 통행 불편과 안전 위험이 컸습니다.
이에 1,200명 주민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제출하고, 관련 부서와 지속 협의한 결과 서울구로경찰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인도 확장 안건이 가결되었습니다. 향후 보도 확장 후 지중화도 추진될 예정이며, 10년 숙원 민원을 해결한 실질적인 성과로 매우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Q. 2025년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방문이나 주민과의 만남이 있다면?
의정활동 중 법률적 한계로 해결이 어려운 민원을 완료하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구로5동에 지반이 함몰된 2곳이 있었습니다. 장마 시작 전이라 지반 흙이 소실되고 있었는데, 사유지라서 구청에서도 긴급대처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담당부서와 몇 차례 긴급회의를 통해 방법론을 도출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 대처를 진행했습니다. 구민의 안전과 공무원의 보호, 두 가지 사안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해결한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2025년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다고 보시나요?
2025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세대 간 기회와 부담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갈등의 심화였습니다. 청년층은 집값, 취업난, 자산 격차로 인한 박탈감을 호소하고, 중장년층은 기득권 세대로만 인식되는 데 따른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고령층 역시 복지·돌봄 문제 등에서 소외감을 겪으며, 각 세대의 현실과 요구가 충돌하는 양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세대 간 단절을 해소하려면, 서로의 입장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Q. 새해 가장 집중하고 싶은 의정 활동은 무엇인가요?
2026년은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아있는 해입니다. 크고 많은 의정 활동보다 구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안정된 주거환경과 생활을 위해 저를 찾아주시는 주민들에게 달려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지역구를 위해 새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는?
첫째, 낙후된 구로구의 재개발·재건축을 위한 획기적인 실행방안을 발굴하여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과 향후 추진될 사업이 차질 없이,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구로구 발전을 위해서는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교육 환경 개선도 필요합니다. 새로운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특목고 조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 등 학교와 주민과의 대화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구로구는 서울시 내에서도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어르신들이 기존의 일상적 관계를 유지하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보건·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도시공간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Q. 새해 구민들께 드리고 싶은 약속이나 다짐이 있다면?
모든 구민을 만족드리는 의정활동을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성과보다는 진정성 있는 의정 활동으로 감동을 드리겠습니다.
저의 정치 철학은 '한 분 한 분 삶의 희망을 심고 삶에 대한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드리는 것'입니다. 거창한 담론에 그치지 않고, 구민의 일상에서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Q. 의원으로서 2025년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구로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교통약자를 위한 예산과 지역구의 숙원 사업 등 이동 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한 예산을 토론과 설득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3년간의 의원 활동을 통해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예산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역량이 성장했다는 것을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실히 느꼈습니다.
Q.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배운 것이 있다면?
구민분들의 조언과 꾸짖음을 통해 화려한 공약보다, 멀리 있는 이상보다 오늘 바로 해결해야 할 현장의 결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옳은 일이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집요하게 일을 처리하는 성향입니다. 진정성으로 구민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새해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는 오늘만 정치를 한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안위만 계산하고 몸을 사리는 정치는 결코 구민의 삶을 바꿀 수 없습니다. 저를 원하시는 구민이 계시면 내일로 미루지 않는 책임감으로 '오늘'의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입만 살아 있는 정치인이 아닌 정치하는 전문가(기술사)'가 되겠습니다.
2026년 새해, 구로구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재개발·재건축, 교통 인프라, 교육 환경, 고령화 대책 등 지역 현안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홍용민 의원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정치한다'는 각오와 현장 중심의 실천 의지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화려한 공약보다 오늘의 실천, 멀리 있는 이상보다 발 앞의 현실을 챙기는 정치. 2026년 구로구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갈 변화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