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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CNTV 다큐 ‘IF: 미완의예술’

AI와 예술의 만남, 채동선 유실 악보를 현재로 불러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11월 27일 오후 6시 방영되는 CNTV 다큐멘터리 ‘미완의 예술’ 3부 에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작곡가 채동선의 유실 악보 복원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AI작가협회가 주도해 진행했으며, 인공지능 기술과 클래식·국악·작곡 이론이 결합된 융합 작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원 작업은 한국AI작가협회 김예은 협회장을 중심으로 전명철 이사, 이지선 이사, 한양대학교 작곡과 석사과정 김우석 연구원이 참여해 완성됐다. 김예은 협회장은 메타버스와 AI 활용 분야의 전문가로, 기업·공공기관 대상 AI·데이터 활용 교육을 다수 진행해 온 실무형 전문가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공존하며 역사적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전체 AI 활용 전략을 총괄했다.

 

전명철 이사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독일 유학을 경험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AI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강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번에 AI와 음악 전문성을 살려 판소리를 서양 가곡으로 재탄생시킨 채동선의 <천봉만학> 유실본 복원을 위해 채동선의 가곡 스타일과 형식을 AI를 통해 학습시키고 구현하는데 힘썼다. 특히 클래식 이론과 AI 분석 결과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국악에 깊은 조예를 가진 이지선 이사는 AI를 활용한 찬불가 및 국악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복원된 악보가 우리 음악 특유의 호흡과 장단을 잃지 않도록 조율하는 데 집중했다. 국악적 색채와 선율의 숨결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AI가 놓치기 쉬운 뉘앙스를 보완했다.

 

한양대 작곡과 석사과정인 김우석 연구생은 복원 작업의 실질적인 검수자이자 오케스트라 편곡 담당으로 참여했다. 그는 AI가 복원한 악보가 음악적으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 분석하고, 이를 채동선 실내악단이 연주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악보로 재구성했다. 선율·화성·구조를 다시 점검해 현장 연주에 적합한 파트 배분과 음역 조정, 연주 지시를 세밀하게 다듬었다.

 

한국AI작가협회와 국악 및 클래식 음악 전문가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사라질 뻔한 독립운동가의 음악 유산을 디지털 시대의 언어로 되살린 사례로, 전통 예술과 최첨단 기술이 만난 새로운 예술 복원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IF : 미완의 예술’은 이들이 쌓아 올린 복원 과정과 음악적 고민, 그리고 무대 위에서 다시 울려 퍼지는 채동선의 선율을 통해 미완으로 남았던 예술의 시간을 현재와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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