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도시개발공사에서 운영 중인 하수슬러지 자원화처리시설은 환경부의 최적가용기법(BAT, Best Available Techniques)을 적용한 본격적인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선사업은 노후 설비의 성능 저하로 인한 에너지 비효율성과 운영비 증가 문제를 해소하고, 대기오염물질 저감 및 시설 운영의 안정성 확보, 탄소중립 기여, 에너지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중장기 시설 개선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기존 노후 세정탑을 철거하고, 383㎥/분 처리용량을 갖춘 습식세정탑을 신규로 설치하는 것이다.
해당 설비는 가성소다(NaOH)를 활용하여 연소가스 내 황산화물(SOx), 염화수소(HCl) 등 산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처리 가스의 체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제거 효율을 기존 85%에서 약 98%까지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은 2026년 9월 예정)
이와 함께, 노후된 여과집진기(2호기) 교체 사업과 2025년 11월 착공 예정인 ‘소화(바이오)가스 공급 시스템 직렬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현재 병렬로 구성된 재연소로 및 탄화로의 소화가스 공급체계를 독립적이고 직렬적인 구조로 개선함으로써, 설비 간 간섭을 줄이고 공정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배출가스 저감 효과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환경부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인허가 절차를 조기에 완료할 예정이며, 올해 약 4억원인 동력비 예산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연간 약 8천만 원의 에너지 소비 절감, 연간 100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운영 효율 개선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수슬러지 자원화 처리시설은 김해시 9개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하수 슬러지를 열분해 시설로 연료화(자원화) 처리하여, 수요처(발전소, 재활용 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폐기물 발생 억제 및 환경오염 방지 등 국가 시책에 부응하고 있다.
자원화시설 관계자는 “최적가용기법 도입을 통해 시설의 에너지 효율과 환경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공정 개선과 예산 효율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