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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서울시의원, “화재 취약 방음터널 9곳, 서울시 대책 마련해야”

서울시 방음터널 20곳 중 화재 취약 9곳, 이 중 밀폐형은 5곳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도봉1)이 28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화재에 취약한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의 방음터널 9개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1월 초 중부내륙고속도로 방음벽에서 발생한 화재 등 시민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내 설치된 방음터널 20곳 중 화재에 취약한 PMMA 재질을 사용한 방음터널은 9곳(45%)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피와 연기 배출이 어려운 ‘밀폐형’은 5곳(56%)을 차지했다.

 

사상자 46명을 낸 제2경인고속도로 경기 과천시 구간 방음터널도 PMMA 소재가 사용됐다. 더불어 화재 직후 대피방송과 진입차단막 설치 등 대응 지침이 지켜지지 않아 참사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해당 고속도로 관리 직원은 방음터널 화재에 따른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방음터널의 PMMA 소재 사용이 부적합하다는 도로교통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있었음에도, 저렴한 비용을 이유로 현상 유지를 했던 도로관리청의 관성적 태도를 문제로 꼽았다.

 

이 의원은 “형식적 점검으로는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서울시가 한발 더 나아가 대피공간 확보, 진입 차단시설 설치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 관리 방음터널에서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며 “소방기관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통해 방음터널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한 교육 및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음터널의 구체적인 교체 재질은 향후 국토교통부의 ‘터널형 방음 시설의 화재 안전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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