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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인권의 성지’ 제주4·3평화공원 완결 ‘눈앞’

제주도, 총 사업비 291억 원 투입해 국제평화문화센터·트라우마치유센터 내년 조성

 

제주특별자치도가 28일 대한민국 평화와 인권의 성지인 제주4·3평화공원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평화교육센터와 어린이체험관 준공 이후 8년 만에 재개된 활성화사업은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을 통해 평화공원의 완결성을 높일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291억 원(국비 254억, 도비 3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120㎡ 규모의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으로, 내년 가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제주4·3평화공원은 2002년 4·3중앙위원회에서 38만 6,000㎡ 규모로 기본계획이 심의 의결된 후 현재까지 국비 712억 원을 지원받아 3단계에 걸쳐 조성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위령재단과 위패봉안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평화기념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평화교육센터와 어린이체험관을 4·3평화공원 21만 9,000여㎡ 부지에 완공했다.

 

이후 4·3평화공원 내 잔여 16만 7,000㎡ 부지 활용을 위해 2021년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실시했고, 2023년 6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4년 4월 완료했다.

 

이어 2024년 11월까지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와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거쳐 공사비 전액인 254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같은해 12월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평화문화센터는 4·3평화공원을 대표하는 중심 문화시설로 지하2층, 지상1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구 및 회의공간, 창작·제작공간, 전시공간, 메타버스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트라우마치유센터는 10만여 명에 달하는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치유·복지시설로 지하1층, 지상1층 규모로 조성된다. 힐링치유공간, 공동취미공간 및 커뮤니티공간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장동수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김완근 제주시장, 김창범 제주4·3유족회장,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4·3유족 및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인사말 및 축사, 기념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4·3유족들이 그토록 염원한 시설들이 조기에 마무리될 여건이 갖춰진 것은 4·3유족회와 4·3평화재단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제주4·3이 제대로 마무리되고 다음 세대까지 지속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안부 관계자들에게 “새 정부에서 국립트라우마센터가 도민 바람대로 전액 국비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창범 유족회장은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는 화해와 상생을 바탕으로 평화·인권 가치를 세계 시민과 공유하는 글로벌 평화인권문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주4·3평화공원이 세계의 대표적인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발돋움하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가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4·3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확산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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