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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성황리 폐막 "2년 후 다시 만나요"

10월 29일 서울비엔날레 폐막…관람객 일평균 1.5만여명, 누적 80만 이상 기록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도시건축을 매개로 서울과 세계 도시를 연결하며 59일간 시민과 호흡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2년 뒤를 기약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서울시는 9월 1일 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10월 29일 폐막한다고 밝혔다. 약 2달 간 일평균 방문객 1.5만여 명, 전체 관람객 80만 이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4회 서울비엔날레’는 국내․외 여러 분야 전문가, 행정기관, 시민 등의 큰 관심과 참여 속에 새로운 도전, 변화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기존 실내 전시에서 벗어나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장소를 확장, 각종 파빌리온과 체험형 설치작품을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주제전 대표 작품 ‘하늘소(所)’와 ‘땅소(所)’를 비롯해 다양한 파빌리온을 배치, 주제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다양하게 느끼고 학습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했으며 5가지 전시별 특성에 따라 시민청, 시청역 지하통로 등을 활용해 시민과 보다 가깝게 만났다.

 

‘국제적인 도시건축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시 내내 시민은 물론 헤어초크 앤 드뫼롱, 도미니크 페로, 유르겐 마이어, 스노헤타, MVRDV, 조민석 등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시는 서울비엔날레가 세계 도시건축 분야 교류를 위한 가교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폐기물 없는 서울비엔날레’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전시와 자원 선순환을 위해 기획 초기부터 전시 자재 재사용을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 전시 프레임, 자재 등은 향후 타 기관 재사용 협조및 굿즈 제작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전시 패널에 사용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 타이벡(Tyvek)은 오직 열과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친환경 신소재로, 전시 종료 후 수거하여 명함집 등 서울비엔날레 굿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스테인리스 소재의 전시 프레임은 분리, 조립이 용이한 모듈 형식으로 다양하게 재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시는 앞서 공공 전시·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해당 자재의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며, 상호 사용조건 협의 후 제공 예정이다.

 

10월 20일~11월 20일 서울비엔날레 공식 채널을 통해 ·관람 후기 ·사진 공모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다음 서울비엔날레 행사 계획에 포함할 예정이다.

 

관람 후기, 사진공모 이벤트는 ‘서울비엔날레 네이버 블로그’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제출하면 되며 심사를 통해 소정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제출된 원고, 이미지 등 콘텐츠는 향후 자료집 출간 또는 전시로 이어질 수 있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식 일정은 오는 10월 29일 종료되지만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과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병수 총감독은 “현대 도시로 변하는 과정에서 우리 선조가 꾸려 놓은 생태 도시의 모습을 상실한 ‘서울’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가꿔 나가기 위해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서울비엔날레에서 도출된 의미 있는 아이디어와 해법들을 서울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세계 도시와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00년 뒤 서울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던 제4회 서울비엔날레는 자연과 도시의 상호적 관계를 고찰하고 미래 서울을 그려보는 시간이라 더욱 의미있었다”며 “지난 2년 간 서울비엔날레를 기다리고, 참여해 주신 시민․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회를 거듭하며 도시건축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