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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공건축, 함께 만든다… 총괄건축가 간 정책 공유와 협업 추진

건축정책 방향 공유 및 현안 사업 의견 교류

 

경남도는 도와 시군 간 협력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건축 정책 추진을 위해 26일 하동군 차체험관에서 ‘도-시군 총괄건축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 경남도 총괄건축가, 시군 총괄건축가(계획가), 시군 담당과장 등 40여 명이 모여 총괄건축가 제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경남의 공공건축 발전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주요 내용으로 ▲공공건축가 제도 운영 개선 및 활성화 방안 ▲'경상남도 설계공모 운영지침' 시행 안내 ▲총괄건축가 제도 운영 사례 발표 및 확대 방안 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공건축 협업 체계 구축 등이 다뤄졌다.

 

특히 진주시와 하동군이 총괄건축가 운영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성과를 공유했다. 진주시는 2019년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 제4기 총괄·공공건축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건축물 디자인 개선, 목조건축물 확대, 건축문화제 개최 등 다양한 성과를 소개했다.

 

대표 성과로는 ‘물빛나루쉼터’가 있다. 전통 건축물인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리와 목재가 어우러진 공공 휴식·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물빛나루쉼터는 2022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캐나다 Wood Design & Building Award에서 최우수상(HONOR)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건축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동군은 총괄건축가의 정기적 자문과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공공건축 전 과정에 전문성을 반영한 성과를 공유했다. 대표적으로 하동 청년타운 조성사업과 옥종면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에서 기획·설계·시공 단계별 자문을 통해 품질을 확보하고, 사전 협의를 통한 문제 예방과 현장 점검으로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거뒀다.

 

이번 간담회에는 총괄건축가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시군의 담당 과장도 참석해 제도 운영의 필요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제도 도입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총괄건축가를 운영 중인 시군 담당과장들은 타 시도의 우수사례와 도내 선도 성과를 참고해 제도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삼영 경상남도총괄건축가는 “총괄·공공건축가의 역할은 단순히 설계를 넘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있다”라며, “자연과 문화 자산이 풍부한 경남은 무분별한 개발보다 지역성과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있는 도시 전략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위해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도와 시군이 함께 공공건축 제도의 내실화와 건축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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