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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마약류 노출…도봉구에서 '마약류 익명검사' 받고 안심

간단한 사전질문지 작성과 소변검사로 진행…검사 후 20분 이내 결과 확인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도봉구가 8월 10일부터 신속하게 마약류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약류 무료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퐁당 마약’ 범죄 및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등 불법 마약류 문제가 우리 일상생활까지 파고들고 있음에 주목, 나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되는 단순 피해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피해 및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마약류 익명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울시민 누구나 이번 마약류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단, 약물범죄로 인한 법적 조치 희망자, 직무 및 자격취득 관련 증명서 발급 희망자, 기존 마약류 처벌 및 치료 유경험자 등 경찰 및 특정 관련기관에서 검사를 수행해야 하는 대상자는 제외된다.

 

구 관계자는 “마약류 익명검사는 ‘익명’으로 검사가 진행되므로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전혀 없으며, 검사과정 및 결과는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어 검사 희망자는 누구나 안심하고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약류 익명검사는 검사링크 또는 안내문 QR코드를 통한 간단한 사전질문지 작성과 소변검사로 진행된다. 소변검사는 구 보건소 임상병리실에서 식약처 인증을 받은 의료용 마약류 검사 키트를 이용해 검출 여부를 확인하며, 검사자는 검사 후 20분 이내에 전화 또는 방문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양성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에서 2차 확인(판별)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필요시 도봉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의 재활치료기관 연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마약류 익명검사로 검출 가능한 마약류는 ▲모르핀(아편류) ▲코카인 ▲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 ▲대마초 총 6종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구는 앞으로 검출 가능 마약류를 늘릴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현행 마약검사는 단속 및 처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단순 피해자가 자발적인 검사를 기피해 마약류 노출자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마약류 익명검사를 통해 마약범죄 피해자를 조기 발견하고 중독으로 이환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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