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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태풍 '카눈' 대비 점검 강화…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 예방 총력

8월 8일 시장 주재 긴급 재난대책회의… 피해 최소화, 전 기관에 총력 대응 당부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시가 8월 10일 오전부터 우리나라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KAHNUN)'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시는 8월 8일 16시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 점검과 25개 자치구청장 영상회의를 진행, 도로시설물을 비롯한 가로수·공사장 시설물 안전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 은 8월 8일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3km 속도로 북북동진(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m/s, 강도 강)하고 있다.

 

태풍은 시간당 10~20km 속도로 천천히 북상, 8월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후 내륙을 관통하여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 12일 중국 선양 부근 육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보됐다.

 

우리나라는 9일부터 전국적으로 태풍의 직·간접영향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최대 순간풍속 40m/s)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서울시는 9일 밤부터 태풍이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시는 태풍 '카눈'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다는 특성을 고려하여 폭염 대비로 설치했던 야외 그늘막, 옥외간판․가로수 등의 전도를 예방하기 위해 고정 및 결박여부를 확인했다. 또 현수막, 공사장 임시 시설물, 가림막, 타워크레인 등 보강이 필요한 시설물도 조치했다.

 

지하차도·하천제방·산사태·급경사지 등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배수로 정비, 방수포 설치 등 조치했으며 저지대나 침수취약지역의 하수관로·빗물받이 점검 및 청소도 완료했다.

 

시는 폭우가 내리기 전, 환경미화원·통반장을 통해 빗물받이 배수상태를 확인토록 해 침수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서울 지역'이 직접적인 태풍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10일부터는 2단계 비상발령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하천, 저지대, 지하차도, 산사태 등 침수 또는 안전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요인 발견 시 선제적으로 전면 통제하는 한편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주민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하천'은 예비특보 단계부터 공무원, 경찰,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가동하여 진입을 사전 통제할 계획이다.

 

또 침수예보 발령 시에는 동행파트너가 반지하 등 재해약자 가구를 방문해 위험요소를 살피고, 침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키도록 조치했다.

 

'지하차도'는 침수위험 시 차량통제반을 배치, 경찰과의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중요하다며 '태풍 시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태풍 '카눈'이 강풍을 동반하는 만큼 노후건축물 지붕·축대, 상가 간판 등 강한 바람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시설물을 점검하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임시 이동 등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하천변 산책로 이용금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시 대중교통 이용, 집 앞 빗물받이 덮개 제거 및 쓰레기 반출 자제 , 기상정보 경청 및 비상상황 대처 등도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16시 재난대책회의에서 "'카눈'의 영향권에 드는 이틀 동안 강풍 피해 대비, 비상시 동행파트너·돌봄공무원 등을 통한 즉각적인 구호활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철저한 근무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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