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최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 여행 전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2025년 들어 국내에서는 4월 현재까지 총 3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유입 후 가족 간 전파,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내 노출이 확인된 사례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역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잠복기(약 10~12일) 이후 고열, 콧물, 기침, 결막염 등의 초기 증상과 함께 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 반점), 전신 발진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미접종자의 경우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홍역은 ‘MMR 백신(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2회 모두 접종할 경우 약 97%까지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성인 중 예방접종력이 불확실하거나 항체가 없는 경우에도 접종이 권장된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출국 4~6주 전 미리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여행 후 입국한 뒤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하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 발생 사례 대부분이 미접종자이거나 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였다”며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접종을 마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수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