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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헬렌켈러에게 설리번 되어준다…두 번째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개소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한 시청각장애인(Deaf-Blind) 맞춤형 학습지원센터 개소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시는 ‘서울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26일부터 문을 연다고 밝혔다.

 

개소식은 7월 26일 15시부터 밀알복지재단 별관 밀알홀(강남구 밤고개로 1길 38, 1층)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 서울시, 밀알복지재단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시각과 청각 기능을 동시에 상실하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시청각장애인(일명, 헬렌켈러)에게 개별화된 의사소통 교육, 정보격차 해소 등 사회참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헬렌켈러의 스승 설리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전국에서 서울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며, 시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6개소, 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3개소, 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2개소가 있으며, 서울시가 복권기금을 받아 11개 센터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시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는 2020년 실로암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최초로 설치(종로구 김상옥로 30, 201호 소재)되어 성인 중심 의사소통 기술교육, 정보화교육, 이동보행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의 경우, 음성서비스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각장애인 대상 서비스나 수어, 문자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청각장애인 대상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시청각장애인구는 전국 1만 여명, 서울시 1,4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3년 2월말 기준 행복e음 통계) '장애인복지법'제35조 제2항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재활ㆍ의사소통ㆍ보행ㆍ이동 훈련, 심리상담, 문화ㆍ여가 활동 참여 및 가족ㆍ자조 모임 등을 지원하기 위하여 전담기관을 설치ㆍ운영하는 등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신설 2019. 12. 3.'’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러한 서비스 제공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서울시 강남구(광평로 51길 6-9, 새롬빌딩 4층)에 위치하며, 특수교육실, 프로그램실, 일상생활훈련실, 사무실이 있고,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다.

 

제공되는 서비스로는 교육지원, 권익옹호, 의사소통 지원, 사회활동 지원, 이동지원 및 사례발굴 서비스가 있다.

 

첫째, 교육지원사업으로는 아동을 대상으로 개별화 교육계획 수립 및 특수교육, 성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일상생활 훈련이 있다.

 

둘째, 권익옹호 지원사업으로는 맞춤형 교육 및 복지 정보 제공, 장애인식개선 강의 실시, 직원 역량강화를 통한 전문가 양성이 있다.

 

셋째, 의사소통 지원사업으로는 점자정보단말기 제공 및 대여, 사용법 교육, 촉수화 통역사 양성, 전문 활동지원사 교육이 있다.

 

넷째,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는 아동대상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활동, 부모 자조모임, 성인대상 지역사회 탐방, 자조모임 운영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동지원 및 사례발굴 사업으로는 보행훈련 지원과 시청각장애인 발굴, 가족 심리검사 및 상담지원이 있다.

 

이용대상은 서울시에 등록된 시청각장애인(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주장애와 부장애로 함께 등록한 장애인) 또는 차지증후군* 아동 중 시각과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이며, 이용료는 무료, 서비스 이용기간 제한은 따로 없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개소로 시각과 청각 이중 감각 장애가 있어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시청각장애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 땅의 헬렌켈러를 꿈꾸는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재활과 자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헬렌켈러 국립센터(Helen Keller National Center)를 두고 있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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