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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국립한국문학관 협력전시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 개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8월 4일부터 10월 29일까지 무료관람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은평구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8월 4일부터 10월 29일까지 협력전시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한국문학관이 주최, 은평구가 공동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고대 사회 여성들의 주체성과 개성을 재인식하고 고전 문학의 다채로운 해석과 상상력을 살피고자 기획됐다.

 

삼국시대 고전 문학에 등장하는 ‘여신’, ‘여왕과 왕후’, ‘신비로운 여인’ 등 다양한 여성들을 살펴보며, 1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 2부 ‘운명을 개척하다’, 3부 ‘낯선 존재와 만나다’, 4부 ‘이야기를 남기다’로 구성돼 있다.

 

1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는 우리 민족의 어머니인 ‘웅녀’, 고구려 주몽의 어머니인 지모신 ‘유화’, 신라 선도산의 산신이자 시조모(始祖母)로 알려진 ‘사소’를 살펴본다. 우리 건국 설화 속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여성의 강인함과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다.

 

2부 ‘운명을 개척하다’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준 삼국시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신라 최초의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의 예지와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가야로 건너온 ‘허황옥’의 용기, 가야와 신라를 잇고 신라의 삼국통일에까지 기여한 ‘문희’의 결단력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여성들을 살펴본다.

 

3부 ‘낯선 존재와 만나다’는 화랑 김현과 호랑이 처녀의 사랑을 다룬 ‘김현감호(金現感虎)’ 설화, '헌화가(獻花歌)'와 '해가(海歌)'의 주인공이자 절대 미(美)를 상징하는 ‘수로 부인’, 용의 아들인 처용과 결혼하고 역신(疫神)과 동침을 했던 ‘처용의 아내’가 등장한다. 현실 세계를 넘어 낯선 존재와 조우했던 신비로운 여성들을 통해 고전문학의 상상력을 만나본다.

 

4부 ‘이야기를 남기다’는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역옹패설』 등 중요한 문학 원본 자료와 향가, 설화를 모티프로 재해석한 근현대 작품,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다양한 버전의 ‘삼국유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문헌 자료와 더불어 관련 미술 작품과 이를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작품도 전시된다. 한국의 설화로 작품 세계를 구성한 이만익 화백의 작품 '처용가무도'와 '헌화가'를 비롯해 유엔(UN) 창립 50주년 기념우표로도 제작된 김원숙 화백의 '보름달 여인'을 전시한다. 또 「그림으로 보는 삼국유사」와 '수로부인영접도', '웅녀헌신도', '하백일가도'를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고자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초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성인 대상 교육은 표정옥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김영죽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 연구교수를 초빙해 『삼국유사』 속 여성 인물 탐구와 한문학 읽기 방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한편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 부지에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 문학 유산과 원본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 전시, 교육, 체험 기능을 제공한다. 기자촌 부지는 1960년대 정부가 한국기자협회 소속 무주택 기자들을 위해 조성한 언론인 보금자리로, 기자 출신 문인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이번 전시 기간 한국문학관의 건립 착공을 홍보하고, 구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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