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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수찌꺼기를 바이오펠릿 원료로… 업무협약 체결

하수찌꺼기 건조재를 열처리 바이오펠릿화하여 열병합발전소 보조연료로 공급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시가 하수처리 과정 중 발생된 하수찌꺼기를 활용해 바이오 펠릿을 제작하고 이를 열병합발전소의 원료로 활용하는 ‘하수찌꺼기 바이오펠릿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펠릿화란 분말형태의 하수찌꺼기 건조재를 덩어리 형태로 만들어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하는 것으로 기존 분말형태와 달리 저장이 용이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하수찌꺼기 건조재를 저장 가능성이 높은 펠릿화로 제작함으로써 처리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하여 폐기물로 인식되던 하수찌꺼기의 재활용의 폭을 넓혀 폐기물 매립량 감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악취 저감을 위한 열처리 공정을 추가해 악취로 인해 사용을 꺼려하던 기존 하수찌꺼기 펠릿의 악취 문제를 해소하여 연료 활용처인 열병합발전소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하수찌꺼기 펠릿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물재생연구소와 건조재 펠릿의 악취 저감 방법을 연구했으며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건조 펠릿 악취측정 방법 및 악취 농도 기준'을 정립하여 펠릿의 악취 문제를 해소했다.


그동안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주로 처리되고 있던 분말형태의 하수찌꺼기 건조재는 화력발전소 연료 전환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처리량이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매립지의 ’25년 사용 종료 예정으로 하수찌꺼기 처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수찌꺼기는 4개 물재생센터에서 약 2,000톤/일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처리방법은 건조 51%, 소각 14%, 수도권매립지 매립 15%, 민간업체 20% 비율로 처리 중이다.


특히 주요 처리 방법인 건조는 ’21년까지 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대부분 처리해왔으나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30년 석탄에서 LNG로 연료 전환이 예정되어, 점차 보조연료로써 건조재 수요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는 화력발전소 위주의 처리 방법에서 벗어나 토지개량제, 에코시멘트 등 신규 처리 방법을 발굴하여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처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수찌꺼기 다변화 처리 시책’을 ’2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29일 서울시는 바이오펠릿 제작 업체인 (주)진에너텍과 ‘하수찌꺼기 건조재를 활용한 바이오펠릿 제작 사업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4개 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건조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주)진에너텍은 바이오 펠릿 관련 인·허가를 득하고 제품을 생산, 품질을 유지한다.


현재 ㈜진에너텍은 건조재 펠릿의 악취저감 방법 연구 결과에 따라 바이오펠릿 열처리 공정을 추가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11월 준공 예정으로, 이를 활용하여 11월부터는 하수찌꺼기 약 500톤/일 처리가 가능해 지며 이는 전체 발생량의 1/4 정도의 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하수찌꺼기 건조재 펠릿화를 통한 열병합발전소 연료 사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저장성 및 처리방법 다양성이 확보되어 외부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일정한 처리량 유지로 그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하수찌꺼기 처리 관련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력발전소 여건 변화시에도 하수찌꺼기 건조재를 펠릿화하여 저장함으로써 안정적 처리 가능, 물재생센터 내 적체 방지로 시민을 괴롭히는 악취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예상 처리단가 16천원으로 탈수슬러지 민간위탁 처리단가 약125천원에 비해 처리단가가 낮아 폐기물 처리 약 96억의 예산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하수찌꺼기 바이오펠릿화 사업은 하수처리를 하며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기물인 하수찌꺼기 처리에 대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폐기물로만 생각하던 하수찌꺼기의 자체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재활용 비율을 높여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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