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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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위원장직 두고 여야 갈등 심화

 

경기도의회에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과 관련된 행정사무조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승적 차원에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뜬금포’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위원장직 양보할 수 있다"… 토지매각 반환금 문제 해결 선제조건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민주당은 "의회 파행을 방지하고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승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며, K-컬처밸리 토지매각 반환금 문제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문제를 이번 회기 내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도금고 가압류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종현 대표는 "특위 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양시민과 경기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K-컬처밸리의 표류를 막기 위해 위원장직을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려면 국민의힘이 13일 본회의 전까지 시급한 민생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갑작스러운 제안… 개인 의견인가, 총회 결의인가?"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광명1)은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민주당의 양보 제안을 '뜬금포'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9월 30일까지 행정사무조사 완료와 추경안 통과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 테이블을 떠난 것은 민주당"이라며,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당혹감을 표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번 제안이 최종현 대표의원의 개인적 의견인지, 아니면 민주당 의원총회 결의에 따른 것인지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어제부터 협상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언론을 통한 플레이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치 파열음… 갈등 고착화 우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경기도의회 내 협치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임위원회 보이콧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급한 민생 현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도민들의 불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13일 제4차 본회의 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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