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영등포구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해외로 입양된 해외 입양인 13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6월 11일 오후, 공군호텔 3층에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해외 입양인 13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전달했다. 또한 이번 명예구민증 수여를 위해 추천인으로 나선 서서울라이온스 클럽 회장 및 회원 등 300여 명이 함께 참석해 이들의 고국 방문을 환영했다.
특히 이번 해외 입양인 대상 명예구민증 수여는 2008년 조례 제정 이후, 관내 첫 사례로 더욱 의미가 있다.
13명의 대상자들은 당시 만 1세 무렵 해외로 입양돼 국적은 모두 미국이며, 입양 후에도 가정과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성실히 활동하며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됐다.
구는 이날 행사를 통해 고국을 방문한 입양인들을 환영하며 애정을 전하고,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입양인 간 정보 교류 등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명예구민증을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고국과의 유대와 연대를 희망했다.
명예구민은 관내 주민에 준하는 행정상의 혜택이 부여되며, 구 위원회 위원 위촉 및 구 주관 행사 등의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이들은 서서울라이온스 클럽의 초청으로 지난 6월 10일 귀국해, 이달 21일까지 서울 외 6개 지역을 방문하며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에 위치한 창덕궁을 시작으로 경주, 부산, 전주, 익산, 부여 등 고국의 땅을 여기저기 밟으며 한국의 정취를 몸소 느낀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수여식을 통해 명예구민으로서 고국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한국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현재 사는 곳이 어디든 언제나 고국을 기억해 주시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행복하게 활동해 나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