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이제 손주 데리고 병원 가서 대기 안 해도 돼요. 어플로 예약하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서울 중구가 진행하는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교실』에 참여한 한 어르신이 “그간 가장 애를 먹었던 손주 소아청소년과 예약이 쉬워졌다”라며, 수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구는 지난달 27일 중림동 주민센터에서 첫 수업 시작 후 오는 25일까지 한 달간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을 찾아가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어르신 200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무료로 진행한다.
전문 강사가 △와이파이 찾기 △ QR코드 이용법 △어플을 활용한 병원예약 △지도 어플로 길 찾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의 과정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동국대학교 학생들도 자원봉사에 나서 어르신들의 실습을 돕는다.
이 밖에도 구는 중구청 홈페이지와 블로그, ‘AI내편중구’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을 안내해 어르신들이 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키오스크, 배달앱, QR코드, 길 찾기, 병원 예약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일상생활이 편리해 지지만, 어르신들에겐 여전히 불편한 일이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은 일반인의 20%에 그치고 있는 실정.
수강생 만족도 조사 결과 87% 이상이 “향후 스마트폰 교육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쉽고 자세한 교육에 디지털 기기 이용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응도 많았다. 구는 어르신들 의견 수렴을 통해 향후 교육 수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중구에 디지털 소외계층이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앞으로도 어르신 대상 계속 교육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