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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농사 체험하세요’… 서울시, ‘동행서울 친환경 농장’ 선착순 모집

강서구 개화산역 인근 텃밭 올해 신규 운영, 허브‧꽃으로 정원 디자인도 가능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 이전에는 장을 볼 때 채소 가격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농사를 지어 보니 농부들의 땀과 눈물로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음을 감사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채소를 심어 길러서 아이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께도 채소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달팽이가 상추 사이에 숨어 있는 귀여운 광경을 보며 친환경 농사의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런 경험을 통해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 참여자 전지은 님 활동 후기

 

# 농어촌에서 부모님, 동네어른들 밭일을 도와드리며 자연친화적으로 자랐습니다. 이후 서울로 오면서 흙에서 지낼 시간은 거의 없었고 배우자 역시 밭을 가꾸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채소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동행서울 친환경농장‘을 분양 소식에 바로 신청했고 서울시가 제공한 책자, 농기구, 그리고 기본 씨앗까지 이렇게 편리하게 채소를 기를 수 있었고 1년여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계절에 변화와 채소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서울시에도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참여자 김덕기 님 부부 활동 후기

 

서울시는 오는 4월 개장하는 ‘동행서울 친환경농장’ 참여자를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모집한다고 밝혔다. 총 11개 농장 중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230구획은 1월 23일부터 모집한다.

 

교외 텃밭에 직접 씨를 뿌려 채소를 키우고,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는 친환경 농장이 올해도 서울근교 11곳에서 4,500여 구획 규모로 4월~10월 운영된다. 올해 신규 조성된 강서구 소재 친환경 농장에서는 채소 텃밭 외에도 시민들이 다양한 꽃과 식물로 디자인할 수 있는 ‘매력텃밭정원’을 함께 운영해 새로운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텃밭 활동에 참여하면 내가 직접 키운 건강한 채소를 맛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텃밭 활용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거나 어르신들의 우울감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맛볼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양평군, 광주시, 고양시 등 서울 근교에서 운영되는 ‘동행서울 친환경농장’은 서울시민들에게 농촌 체험은 물론 안전한 먹거리 수확과 건강한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운영중이다. 유기합성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과 비닐멀칭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분양 물량은 총 4,495구획. ▴남양주지역 920구획(송촌약수터 420, 삼봉아양 500) ▴양평지역 1,480구획(양수가정 530, 부용리 650, 수능리 300) ▴광주지역 815구획(귀여리 365, 도마리 450) ▴고양지역 1,050구획(성사동 330, 수역이 540, 원당동 180) ▴서울 강서구 230구획이다.

 

친환경 농장은 등본상 주소가 서울인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연간 농장 임차료는 1구획(16.5㎡)당 4~10만 원(남양주․양평․광주 4만 원, 고양 7만 원, 서울 10만 원)이다. 납부는 신용카드나 가상계좌로 가능하다.

 

참여자별 최대 4구획까지 신청가능하고 공정한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11개 농장 중 한 곳만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친환경농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농장 임차료 3∼4만 원을 포함해 봄·가을 작물 재배 시기에 맞춰 모종과 씨앗을 제공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공시한 유기질비료와 병·해충 방제용 유기농업 자재, 호미 등의 소농기구 구입 비용도 지원해 참여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손쉽게 도시농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친환경 농장은 자연순환농법을 채택해 서울시민들의 먹는 물 공급원인 팔당호의 수질을 보호 등 생태계 보호에 노력하고 있는데 이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강수계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한강수계관리기금사업 친환경청정사업’ 분야 성과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텃밭에서 적용 가능한 두둑 만들기부터 수확에 이르는 유기농 농사 요령 영상 총 17편을 서울시 누리집에 공유해 초보 도시농부 누구나 풍성한 수확의 기쁨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농장에서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씨앗 뿌리기부터 모종 심기, 지주대 세우기 등 일련의 농사 과정을 관찰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용 텃밭’도 운영한다.

 

서울 도심 안에서도 친환경 텃밭을 만나볼 수 있다. 용산가족공원 내에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친환경 텃밭에서는 경작문화 실천과 함께 건강한 텃밭을 가꾸어 나갈 참여자를 오는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 5일간 모집한다.

 

용산가족공원 친환경 텃밭에는 약자와의 동행 실현을 위해 휠체어 이용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무장애텃밭(2구획)도 마련되어 있다.

 

용산가족공원 친환경 텃밭은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구획당 한 세대 또는 한 단체만 신청할 수 있어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또한 텃밭 가꾸기에 참여하는 시민은 “無5화확비료·無농약·無멀칭·無쓰레기·無유전자조작작물” 5무(無)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132구획(1구획당 5㎡이내)중 122구획은 일반 시민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동추첨을 통해 분양되며, 10구획은 심사를 통해 단체(장애인‧노인‧유아 기관‧특수 학교 등)에 분양할 예정이다.

 

최종 참여자로 선정되면 구획당 20,000원의 이용료를 납부하고 3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텃밭 이용이 가능하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올해부터는 기존 농작물 생산 위주의 텃밭 체험에서 벗어나 고혈압 등 각종 질병 예방과 함께, 보고 즐기면서 건강한 여가를 체험할 수 있는 매력텃밭정원을 시범 도입했다”며 “매력텃밭정원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허브, 식용 꽃을 보고, 만지고, 요리해 맛보면서 오감을 자극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건강한 여가 활동을 즐겨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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