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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인 컵 활성화 정책으로 잠든 개인 컵 10만 개 깨웠다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3개월 시범 실시한 결과, 약 7만 개의 개인 컵 사용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한 ‘개인 컵(텀블러) 추가 할인제’ 등 개인 컵 활성화 지원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약 10만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개인 컵(텀블러) 보급이 보편화되어 1인 평균 2~3개의 컵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 빈도는 낮은 개인 컵 이용을 활성화하여 1회용 컵을 감량하고자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와 ‘개인 컵 사용의 날(텀블러데이)’을 추진한 결과다.

개인 컵 추가 할인제는 지난 9월~11월 개인 컵 할인제를 자체 운영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 카페를 모집하여 시가 3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주는 시범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개인 컵 할인 매장의 발굴과 개인 컵 이용 혜택 강화라는 2중 효과를 통해 시민의 개인 컵 사용을 늘렸다.

개인 컵 사용의 날(텀블러 데이)은 개인 컵을 지참한 시민 대상으로 시에서 음료를 무료 제공하고, 시민 실천 이벤트 추진 등 시민의 개인 컵 사용 홍보 캠페인이다.

 

기존 개인 컵 할인제에 서울시가 추가로 300원 할인을 제공하는 ‘개인 컵 추가 할인제’는 3개월간 총 104개 매장이 참여하여 5만 6천여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 9~11월 사용 추이를 보면 시행 첫 월인 9월에 약 1만 건, 10월 약 1만 9천 건, 11월에는 약 2만 7천 건으로 사업이 안정화될수록 월별 참여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4개 매장의 80% 이상이 개인 카페 등의 소상공인 카페로 적게는 100원, 많게는 2,000원의 개인 컵 할인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12월 4일 ~ 12월 24일간 스타벅스 36개 친환경매장(에코매장)과 함께 한 ‘21일간의 개인 컵(다회용 컵 포함) 사용 도전’ 이벤트를 통해 약 1만 4천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

 

‘개인 컵 사용의 날(텀블러 데이)’ 캠페인도 시민의 참여와 반응이 높았다. 당초 7, 8월 혹서기를 제외한 5~10월간 12회 운영을 계획했으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지역축제,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신청으로 12월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운영 횟수를 늘렸다. 총 28회 운영으로 약 4만 5천 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3만 6천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

개인 컵 사용의 날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약 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캠페인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98.2%, 지속적인 개인 컵 사용에 대한 긍정 의사는 98.0%였다.

 

시는 2024년부터 개인 컵 활성화 사업의 성과 및 시민 의견 등을 반영하여 ‘서울페이와 연계한 개인 컵 사용 포인트제’로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개인 컵 사용 포인트제를 통해 개인 컵 이용 시민은 개인 컵 사용에 따른 포인트를 적립 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이용할 수 있고, 소상공인 카페는 서울페이를 통한 결제로 카드 수수료 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페이 개인 컵 사용 포인트제는 자원순환과와 서울페이를 운용하는 소상공인담당관의 창의 제안으로 현실화된다. 이미 대중화된 서울페이 앱에 개인 컵 사용 포인트 적립하여 개인 컵 이용 시민과 참여 카페 매장의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차후 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와 연계하여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개인 컵 사용 활성화 사업에 시민 참여와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2024년도에는 시민분들이 지속적으로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여 운영할 계획이니 시민분들의 일상 속 개인 컵 사용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