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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세종문화회관, 10월 서울의 가을을 국악으로 수놓다

세종문화회관 10월 한 달 동안 총 16회 국악공연하며 1만5천명 관객과 만나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2023년 10월 한 달 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국악 장르를 즐긴 관람객이 1만5천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먼저, 10월 총 10일간 펼쳐진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에는 4,900여명의 관객이 찾아왔고, '김수철의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는 매진되는 등 여러 국악 공연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국악관현악으로 관객이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된 이야기다.

 

이는 서울시가 국악진흥조례를 제정하는 등 국악진흥을 위한 정책 사업을 꾸준히 펼친 결과라 볼 수 있다. 또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10.10.~21., 세종M씨어터)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개회선언을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국악관현악 6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8개 국공립 단체가 모여 릴레이로 공연한 기념비적인 축제였다.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에 관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사전 예매는 이미 매진됐고, 총 4,900여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쳤던 연주자에게 힘찬 갈채를 보냈다. 참여한 연주자만 해도 총 512명이나 됐던 국악관현악 역사상 초유의 축제로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차세대 주목할 K-컬쳐로서 우리 국악의 중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KBS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전국을 대표하는 8개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여 각 단체의 대표 레퍼토리를 관객에게 선사했고, 거문고 박다울와 소리꾼 김준수 등 재능 있는 젊은 국악인의 협연으로 동시대 예술로서 우리 국악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외국인 관람객의 호응도 이어졌다. 헐리우드에서 영화 대본작가로 활동했었다고 밝힌 미국인 관객은 ‘너무 좋은 공연이었고 한국문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우수한 공연 축제를 마련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내년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10.11., 세종대극장)는 ‘작은 거인’ 가수 김수철이 일생을 국악 대중화에 바친 45주년을 헌정하는 공연이었다. 서울올림픽 주제곡, 영화 서편제 등 김수철이 평생 탐구했던 우리 국악을 동서양 대규모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연주해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수철의 국악 대중화에 대한 노력에 성시경, 화사, 이적 등 후배 가수의 참여가 이어졌고, 이에 화답하듯 2회차 저녁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특히 오후 3시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김수철이 '천원의 행복' ‘행복동행석’ 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집배원, 소방관, 경찰, 군인 등 사회 숨은 곳에서 봉사하는 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국악의 다양한 모습을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도 10월 공연의 새로운 모습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왕벌의 비행’으로 유튜브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 임현정 협연으로 실내악 연주('SMTO 앙상블 with 임현정', 2023.10.27., 세종체임버홀)를 선보였고, 서울시청소년국악단도 정기연주회를 10월에 진행했다. 또한 지난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대극장에서 열린 크라운해태그룹이 후원한 '창신제'에도 67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10월 한 달 동안 열린 국악공연에 많은 관객들이 정말 뜨거운 반응을 보인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악진흥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우리 국악이 새로운 K-컬처의 미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꾸준히 기획하고 대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2월 7일 대극장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믹스드오케스트라 Ⅱ - 소리의 색체'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