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어제 방문자
3,467

서울

성북구 어린이 장래 희망은 "좋은 엄마, 아빠!"

성북구, 2023 찾아가는 저출생 인식개선 교육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 성북구 어린이들이 “이담에 크면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될 거예요”를 외치고 있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2023년 찾아가는 인구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어린이 인형극 '쉿! 비밀이야, 동생이 사라졌어요'를 보고 난 후의 외침이다.

 

인구교육은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구변화에 대한 이해와 결혼·출산 및 가족생활에 대한 합리적인 가치관 형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성북구가 진행하는 인구교육은 미래세대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으로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다.

 

구는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담은 인형극 '쉿! 비밀이야, 동생이 사라졌어요'를 준비하고 이달 23일 부터 11월 10일까지 지역 11개 초등학교와 1개 어린이집 2,100여 명을 찾아가고 있다.

 

우연히 주운 소원지팡이에 “말썽꾸러기 동생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말해 동생이 사라지자, 시간을 돌리려 좌충우돌 모험을 하는 주인공을 보며 객석의 아이들은 함께 웃고 울었다. 인형극이 끝날 즈음에는 주인공과 동생 모두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되어 “이담에 크면 좋은 엄마, 아빠가 될 거예요!”를 외쳤다.

 

성북구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인구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에게 어떻게 전할까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인형극으로 생명과 가족의 소중함을 재미있게 전하는 내용으로 준비했는데 어린이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놀라고, 내년에는 대상을 더 확대해보자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인구감소는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미래세대인 아동기부터 긍정적인 가치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갖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려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