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로 경기도 내 지역마다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남한산성의 소나무들도 다수 쓰러지며 후유증을 앓고 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소나무들 중 일부는 처참하게 부러지고 일부는 전력선 위에 걸쳐진 채 방치되어 2차 사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은 문화유산과 자연생태계의 중요성을 동시에 지닌 장소다. 그러나 이번 폭설로 남한산성의 상징적인 소나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수십 년을 자란 나무들이 부러지고 쓰러지면서 경관 훼손과 생태계 교란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쓰러진 나무들은 환경적 문제를 넘어 방문객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산책로를 가로막고 전력선 위에 걸쳐 있는 나무들은 전기 공급 차단이나 화재 같은 2차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커, 신속한 복구 작업이 절실하다.
이번 폭설을 계기로 남한산성 관리 당국은 긴급 복구와 함께 장기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A씨는 "우선 쓰러진 나무들을 신속히 제거하고, 산책로와 전력선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폭설에 취약한 나무들을 보호하고 가지치기와 보호장치 설치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재해가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폭설에 강한 수종을 추가 식재하거나 관리 방안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은 물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남한산성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폭설 피해를 단순한 자연재해로 넘기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