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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민주당과의 갈등 속 강경 대응 예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 광명1)이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과의 갈등 속에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와 관련해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의총은 김정호 대표의원의 의지에 따라 투명한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전날(5일) 민주당 대변인단이 여야 대표단의 합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자당 대변인단과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의원은 협치의 기본은 소통과 신뢰라며, 민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소통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표단은 전폭적인 위임을 받아 협상에 임하고 있으나, 민주당의 내부 갈등으로 인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또한, 김 대표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총 결과에 따르지 않고 개별 행동을 이어가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전달했다. 회의 중에는 합의에 따르지 않은 일부 의원들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전반기 의장 선거에 이어 내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이탈 의원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김정영 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정부1)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인애 의원을 당론에 따라 선출하고자 했으나, 민주당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불복해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안타깝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상임위원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상임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증인 요청을 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무시하고 회의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일방적인 상임위원회 운영 문제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강한 결의를 보였다.

 

이어 다음 주 월요일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집행부를 상대로 각 상임위별로 도지사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의원은 “이번 사안은 당의 명예와 직결된 문제”라며 의원들의 단합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등 주요 쟁점이 타결될 때까지 상임위원회를 보이콧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로 진행되는 상임위에 동조하며 부위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당론에 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경기도당이나 중앙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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