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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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중 부산 청소년 기자, 두 번째 유럽 여행기: 역사와 문화, 그리고 깨달음

 

  지난해 여름 방학 동안 첫 유럽 여행을 다녀온 한재중 부산 청소년 기자가 올해 다시 유럽을 방문해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았다. 작년에 유럽의 문화유산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이번 여름, 가족과 함께 미리 계획을 세워 로마와 파리, 마드리드를 다시 찾았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이탈리아 로마였다. 작년에는 콜로세움의 외관만을 구경했지만, 이번에는 내부까지 둘러보며 네로 황제의 전성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포로 로마노 방문에서는 로마의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시대를 체험할 수 있었다.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대성당은 다시 보아도 그 규모와 웅장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특히 미켈란젤로의 작품 앞에서는 경외감을 느꼈다. 성 베드로가 묻혀있는 곳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이탈리아의 발길 닿는 곳마다 유물이 존재하는 문화유산의 풍부함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프랑스는 로마에서 비행기로 단 2시간 거리에 있었다. 올림픽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프랑스는 여전히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다시 찾은 루브르 박물관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니케 여신과 모나리자가 반겨주는 듯한 느낌에 반가움이 느껴졌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스타디움을 방문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축구복을 구입하고, 경기장을 구경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유럽에서의 아시아인 차별을 체감하는 일도 있었다. 호텔 예약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시키는 등의 사소한 일들이 불쾌함을 느끼게 했다. 유럽인들과 달리 아시아인들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파리에서 배탈이 나 병원을 찾았을 때, 올림픽 준비로 인해 병원까지의 이동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병원에서의 대기 시간도 길었지만, 그와 반대로 의사는 매우 친절하고 신속하게 진료해 주었다.

 

유럽 여행을 통해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유물을 소중히 보존하는 유럽의 모습은 배울 점이 많았지만, 병원, 교통시설, 편의점 등의 편리함에서는 우리나라가 더 앞서 있음을 느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유럽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각 나라의 장단점을 이해하게 되었고, 대한민국의 아들이라는 자부심이 더욱 커졌다.

 

한재중 기자는 이번 여행을 통해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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