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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사

경계 너머: 예술로 연결된 9인의 작가 전시회 개막

헥사곤의 두 번째 이야기

 

HEXAGON은 Web 3.0에서 만난 6명의 작가들이 모여 시작한 소규모 예술 커뮤니티로, 현재 9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 그룹은 회화, 사진, AI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함께 공유하고 작업함으로써 예술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자 한다. "사람과 예술을 연결시키고 우리의 일상을 예술로 채웁니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경주 큐신라 갤러리에서 진행된 1차 전시 <경계사이>에 이어, 이번 <경계너머> 전시는 8월 8일부터 8월 29일까지 울산 장생포문화창고 3층 갤러리B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경계 너머"이며, 부제는 "서로의 이해 (Mutual Understanding)"이다. 이 전시는 헥사곤 커뮤니티가 고래문화재단 전시 공모에서 당선되어 열리게 되었다.

 

전시 소개

'우리의 시선은 경계 사이를 지나 경계 너머의 서로를 향하고 있다. 관계는 나 혼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존재함으로써 형성된다. 그 관계의 아름다움은 서로를 이해함에서 나온다. 헥사곤의 두 번째 전시는 경계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던 작가들이 그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을 기반으로, 너와 나라는 관계를 정립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안의 나도 모르게 세워둔 벽과 경계를 넘어 자신에게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서로에게서 발견하고, 그 발견이 서로의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이해되길 바란다.‘

 

다음은 헥사곤 커뮤니티 9명 작가들의 소개와 이번 전시에서 힘을 준 포인트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이다.

 

MiND.PAPER 심현수는 건축물과 시간을 기록하는 작가이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예술은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아리움 사옥(김중업)은 LP판을 통해 작업 과정과 시간을 간직함으로써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 기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FREEUM 이언주는 멀티미디어를 통해 일상의 영감을 표현하는 작가이다. 이번 <경계너머> 기획전에서는 LP판을 헥사곤 다른 작가의 주요 장르인 플루이드 아트로 작업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최근 대두된 생성형 AI의 특성을 과거 이미지 무한 복제 시대의 새로운 결과물로 인식하며, 복제와 창조의 과정을 고찰하였다.

 

Saltlight 솔트라잇 유미영은 "생명의 본질은 피고 지는 것에 있다"는 슬로건으로 현대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프리다 칼로가 21세기에 활동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며 LP판에 AI 아트로 기록했다. 예술은 언제나 시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전시에서 여러 경계를 넘기를 바란다.

 

BluAn 정채안은 원석 단면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노력과 가치를 발견하고, 우리의 빛나는 삶을 원석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9명의 작가가 좋아하는 색을 활용하여 원석 이미지로 표현했으며, <지층에 피는 꽃>, <꽃 피우다>의 작품을 통해 서로의 경계를 넘는 융화와 화합의 과정을 표현하였다.

 

FLUIDER 김서연은 코끼리에 투영된 우직하고 당당한 마음을 작업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당당히 나아가는 현재의 자신을 오래된 레코드판 위에 담았다. 기획하는 동안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성취감을 공유하는 행복한 과정이었다.

 

갉갉 서윤채는 민화의 한 종류인 문자도를 디지털로 작업한다. 문자도는 글자의 형태를 변형하거나 장식적인 요소를 더해 꾸미는 장르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하학적인 금초문양과 까마귀를 통해 삶의 다양함을 문자로 표현하였다.

 

DAMe 박은희는 펜을 이용해 기억과 감정을 패턴으로 담아내며 그 과정을 기록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사이드아웃2'를 오마주하여 꽃 요정으로 변화시킨 작품을 진행하였다. 우리는 늘 감정의 경계에 서 있고, 그 경계를 넘어서면 행복해질 수 있음을 꽃 요정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AI와 소통하며 이미지를 생성하여 추상에서 인물화로 변화하는 작품을 통해 무지개 너머의 행복을 그려냈다.

 

파커 박종민은 카메라로 일상의 모습을 담는 사진작가이자 영상감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6명의 개인 이미지와 대표 작품들, 상징들을 바탕으로 각 작가와 작품을 자신의 관점으로 표현하였다. 전시작품들은 작가와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시고르자브종 김정균은 향과 그림을 통해 영원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향수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AI 아트툴인 미드저니를 이용하여 만든 향수 이미지를 LP판에 담았다. 그리고 황희정 조향사와 콜라보한 [건물 속에 피어난 향기] 향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를 통해 나, 우리, 세상에 대한 작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경계를 넘어 소통하고 응원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로의 경계사이를 지나 경계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예술을 쉽게 접하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의 경계 너머를 전시를 통해 간접 경험하고 예술의 관점을 높일 수 있는 전시는 울산의 장생포문화창고에서 8월 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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