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대문구는 청년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년음악도시 신촌’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촌은 과거 ‘음악다방’과 ‘록카페’로 대변되는 청년 음악의 중심지였고 인근에 여러 대학이 위치한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구는 청년 음악을 중심으로 이 같은 문화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한다는 목표다.
우선 청년층이 즐기는 인디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달에는 ‘제1회 신촌 인디뮤직 페스티벌’이 매주 금요일 저녁 신촌 일대에서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인디밴드 위시스와 맥거핀, 싱어송라이터 윤딴딴 등이 참여해 흥겨운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두 차례의 소규모 공연을 거쳐 인디밴드 ‘아디오스 오디오’와 ‘중식이밴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청년음악가들이 피날레 공연을 선사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구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에 위치한 신촌 박스퀘어에도 음악을 중심으로 한 청년문화를 접목한다.
박스퀘어는 거리가게 상인과 청년 창업가들이 입점한 식음료 판매 공간인데, 올해부터 서대문구가 직접 육성한 청년 음악기업을 입점시키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참여자들이 각자 음식을 준비해 오는 ‘포틀럭 파티’ 형태로 ‘신촌 박스퀘어 루프탑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 청년층의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달부터 매월 두 차례씩 이 공연을 이어 간다.
구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지속해서 유지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디음악 생태계의 구성원인 음악인, 청취자, 공연장, 공연기획사 등을 대상으로 두 달간 표적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및 1:1 인터뷰를 진행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또한 구는 최근 서울문화재단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에 응모해 외부 지원금 3천만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가을 ‘제2회 신촌 인디뮤직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홍대와 성수 등 신흥 상권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신촌 상권은 과거에 비해 축소된 상황이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신촌만의 특별한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구는 이곳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처럼 ‘인디음악을 중심으로 한 청년음악도시’로의 신촌 리브랜딩(Rebranding)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신촌은 과거 송골매와 신촌블루스 등 당대의 젊은 음악인들이 활동한 지역으로 K-POP의 발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장소”라며 “전 세계의 공통 언어인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청년문화를 지원함으로써 신촌의 위상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