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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틀간 63만명이 나만의 방식으로 한강 즐겼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성료

순위·기록경쟁 없이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 3종 경기 완주가 장점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한강에 ‘풍덩’ 빠져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한강변을 따라 걷고 달리고, 또 자전거를 탔던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축제를 직접 기획한 오세훈 시장도 토요일 수영 300m(초급자 코스)와 자전거 20km·달리기 10km(상급자 코스)에 완주했고, 일요일은 수영 1km(상급자 코스)에 참여해 한강을 도하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개최한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에 현장 접수를 포함해 총 1만명이 신청했고, 실제 양일간 8,760명(사전예약 8,470명, 현장접수 29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강 3종 경기를 포함해 한강 곳곳에 마련된 체험존과 각종 공연 등에 참여한 시민은 63만명으로 추정된다.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참가자 수준에 따라 코스(초급자, 상급자)를 선택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았고, 또 경기 참여 순서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 경쟁이 아닌 완주에 의미가 있어 한강의 정취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는 참여자들의 긍정 평가가 많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외에도 다양하게 진행된 체험프로그램은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와 호응이 좋았다. 자신의 기초 체력을 점검하는 ‘서울시민체력장’은 준비된 3,500장의 측정표가 일요일 오전 11시에 조기 마감됐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레이저사격, 서울시청 선수들과 함께 로잉머신을 통한 조정체험도 인기가 높았다. 한강공원 수변 무대 일대에서 진행된 한강요가는 접수 일주일만에 1천명 모집이 마감됐으며, ‘쉬엄쉬엄’을 테마로 4개의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은 매회 사전신청자뿐 아니라 방문객 약 300명이 한자리에 모여 요가 동작을 시연해 장관을 이뤘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찾던 추억의 놀이인 ‘한강 보물찾기’는 1,600여개의 모자·신발·화장품·가방을 보물로 준비했고 2시간 간격으로 운영한 결과 전량 소진됐다. 이외에도 해치의 마법정류장 등 서울브랜드 홍보부스에 1만명이 방문했으며, 서울라면은 준비된 1,006번들이 완판됐다.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펼쳐진 특별한 스포츠공연도 화려한 볼거리와 신나는 리듬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태권도 공연, 줌바 피트니스 등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기술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선사했다.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 공연단’의 격파, 품새 등 화려한 태권도 기술과 에어로빅 선수들의 현란한 기술 동작은 박수를 받았고 신나는 음악과 강한 리듬에 맞춰 춤추는 ‘줌바 피트니스’ 공연에는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기도 했다.

 

시는 올해 높은 참여와 호응을 반영해 내년에는 축제 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연장하고 경기종목 간 이동 동선 최소화, 참여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한강도하 운영도 확대(1회→2회)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누구나 한강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미끄러운 기둥 건너기(Capture The Flag)’와 같은 재미있는 프로그램 등도 신설해 한강 대표 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참여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빠델테니스와 라크로스와 같은 이색 종목을 신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종목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향후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누구나 수질 좋은 한강을 수영해서 건너고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또 달리는 쉬엄쉬엄 한강 축제를 브랜드화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서울대표 여름축제로 발전시키겠다”며, “앞으로도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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