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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용기’낸다… 서울시, 구단 ‧ 기업과 손잡고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본격 도입

서울색 ‘스카이코랄’ 다회용기‧반납함 설치, 자활센터 연계 다회용기 수거‧세척으로 일자리 창출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야구장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판매자‧관람객 모두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용기’를 낸 것이다.

 

서울시는 올 4월부터 잠실야구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본격 도입해 올 시즌에만 약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매장들은 컵‧그릇‧도시락 등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 10종류의 다회용기를 구비하고, 구장 곳곳에 반납함 20개(2층 11개, 3층 9개)도 비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제작되는 다회용기와 반납함은 모두 올해의 서울색인 ‘스카이코랄’ 컬러로 만들어져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번 사용된 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세척작업을 거치게 된다. 아울러 시민 안전을 위해 일반적인 민간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20RLU 이하로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위생검사도 실시한다.

 

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한 것으로, 청결할수록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

 

이를 위해 ‘서울시’, ‘서울시의회’와 서울 연고 구단인 ‘두산베어스’, ‘LG스포츠’를 비롯해 다회용기 제작을 지원하는 ‘아람코 코리아’, 수거 및 세척을 수행하는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잠실구장 내 식음료 판매사인 ‘아모제푸드’가 참석하는'잠실야구장 다회용기 운영 업무협약식'을 12일 15시30분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개최한다.

 

시는 다회용기 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홍보를 맡고, 서울시의회는 폐기물 감축 관련 조례 제·개정 등 입법 지원을 추진한다.

 

㈜아람코코리아는 다회용기 제작 및 세척·물류 비용을 지원하고, 서울 연고 야구단은 다회용기 사용 및 반납 등을 자체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 (사)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는 다회용기 제작 및 세척·물류와 더불어 구장 내 다회용기 반납·수거 업무를 지원하며, ㈜아모제푸드는 구장 내 식음료 매장 다회용기 도입을 지원한다.

 

시는 이번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통해 4월부터 11월 시즌 종료 시까지 일회용품 대신 약 80만 건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3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약 24톤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년의 경우 전국 야구장에서 연 3,444톤의 폐기물이 발생했고, 이 중 잠실야구장은 연 86.7톤의 폐기물을 배출했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의 성공적인 다회용기 도입을 통해 다회용기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 타 체육행사 등으로 확산해 시민참여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설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도입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향한 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잠실야구장이 친환경적인 스포츠 관람문화를 선도함으로써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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