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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병원, 내 마음의 보석을 노래하다…진솔함에 더욱 빛났던 정신과 입원 환자들의 노래

협동·기뻐함·존중·감사·열정을 음악에 담아 환자와 직원 간 마음 나누고 지역사회에 정신과 환자 인식 개선 역할

 

뉴미디어타임즈 이경희 기자 |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은 11월 30일 15시, 6층 강당에서 ‘은평뮤직페스티벌’을 열고 정신과 환자들이 마음속 이야기를 노래하며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은평뮤직페스티벌’은 은평병원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등 정신과 환자들이 그룹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직접 주인공이 되어 무대공연으로 연출한 음악 축제이다.

 

은평병원에서 진행 중인 그룹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음악 활동에 참여하고, 이 과정은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타인과 교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환자들은 무언가를 해내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경험은 정신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정신과 환자들에게 심리·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행사는 ‘협동, 기뻐함, 존중, 감사, 열정’을 주제로 다섯 병동 환자들의 창작 노래가 대상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또한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대면으로 진행되어 무대에 서는 환자들이 지치고 힘들었던 모두의 마음에 즐거움과 긍정적 에너지를 선사했다.

 

한편 특별공연으로 조윤주, 송은정 음악치료사가 ‘Thank you for the music’을 플루트와 피아노로 연주해 창작곡을 함께 연습하고 공연한 각 병동 직원이 느낀 고마운 마음을 환자들에게 전달했다.

 

‘은평뮤직페스티벌’ 은평병원 각 부서 간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기뻐함’을 주제로 ‘조이풀 조이풀’을 노래한 42병동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종혁 서울시 은평병원장은 “음악이 병동 환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지지의 경험이 되고 또 이러한 음악 축제가 지역사회에서 정신과 환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