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의 최근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사퇴와 탈당, 징계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들 기자들의 반응은 단순한 언론 자유 문제를 넘어, 경기도의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특혜를 받아온 그룹 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적 갈등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수저’ 기자들, 특혜 독점 의혹
경기도의회에서 활동하는 일부 기자들이 특정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경기도 지역 일간지와 일부 통신사 소속 기자들이 포함됐다. 이들 기자들은 자신들을 다른 기자들보다 우위에 두고,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홍보비를 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고 특혜를 누려왔다. 특히, 예산안 관련 자료와 상임위원회 주요 정보, 해외 연수 취재 기회를 독점하며, 일반 기자들은 이러한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 기자는 "특정 그룹은 의회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 있어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해외 연수 동행 취재를 독점하며, 다른 기자들에게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는 관행은 '불문율'처럼 여겨졌고, 이에 대한 내부적인 불만도 쌓여 있었다.
기자실 내 특권 의식과 공용 공간 독점
또한, 일부 기자들은 기자실 내 공용 냉장고와 같은 지원 물품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타 기자들에게는 사용을 강요하거나 눈치를 주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행태는 경기도의회 기자실 내에서 특권 의식이 만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의장실과의 유착 의혹
현재 논란이 된 특정 기자 그룹과 경기도의회 의장실 간의 유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당 기자단의 간사 출신이 의장실에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뒤, 기자실을 자주 드나들며 일부 기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기자들에게만 의장 일정 및 내부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도의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양우식 운영위원장, 특혜 구조에 도전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러한 특혜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였으나, 일부 기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사퇴와 징계를 요구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도의회 내부 관계자들은 이 반발이 기존의 특혜 구조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정치적 압박이 개입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도의원은 "기자들이 공정하지 않게 정보를 독점하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강경 대응을 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또 다른 도의원은 "양 위원장이 문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적 의도까지? 갈등 심화
이번 논란은 단순히 언론의 자유 문제를 넘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도의회 의장실과의 연계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의 관계, 그리고 언론사 간의 특혜 구조까지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번 사태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정한 취재 지원 시스템 필요성 대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도의회 내에서는 출입 기자들의 취재 지원 시스템을 점검하고, 모든 기자들에게 공정하게 정보 접근과 취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기자들이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의회 홍보비 논란과 기자들의 집단적 반발, 그리고 특혜 문제까지 얽히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언론의 자유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밝혀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