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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제9회 박수근미술상》홍이현숙 수상

 

뉴미디어타임즈 지은하 기자 | 양구군은 강원일보, 동아일보와 공동 주최하고,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과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9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로 홍이현숙을 선정했다.

 

홍이현숙(1958)은 조각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30여 년 동안 특정한 매체나 주제에 머무르지 않고,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이나 동료들과 협업을 통해 사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이나 그 터전을 고민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보이지 않는 것들, 혹은 보려 하지 않는 것들을 드러내고자 하는 《은닉된 에너지》(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95) 시리즈로 시작하여 장소와 몸(사람, 동물, 사물)을 유비하는 설치작업(국립극장계단, 1997·인사동 육교, 2000·통일전망대, 2002)을 했다. 2005년, 대안공간 풀에서의 개인전부터 영상 작업을 통해 작가 자신의 몸이 어떤 특정한 장소, 특정한 시간과 직접 만나는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2년에 《폐경의례》(복합문화공간 에무, 서울), 2019년에 《한낮의 승가사》(공간 일리, 서울), 2021년에 《휭,추-푸》(아르코미술관, 서울) 등 개인전을 진행했고 국내 및 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5년 양평공공미술프로젝트 《실신프로젝트 남양광하》 총감독을 역임했고, 《가상의 딸》(2004~6) 등 다수의 전시를 기획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박수근미술상 심사위원회는 “우선 박수근미술상의 기본정신에 대한 건강한 논의에 기반하여 토론과정이 이루어졌다. 예술을 대하는 태도의 진정성을 기본으로 하되, 후보작가의 연령, 작품의 매체의 측면에서는 회화에 국한하지 않고 확장성과 다양성을 고려했다. 홍이현숙은 최근 활동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예술계에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예술적, 사회적, 의미 사이에서 치열하게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성, 환경, 생태문제 등을 진지하게 해온 작가이며 특히 최근 에코-페미니즘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작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박수근미술상은 박수근 화백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현재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박수근미술상 후보자는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평론가, 미술관장, 큐레이터 등 활동경력이 10년 이상인 미술계 전문 인사’들로부터 현대미술 전 장르에 걸쳐 추천받아 위원회가 위촉한 미술부문의 전문지식과 덕망이 있는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특히 이번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회에서는 미술상의 전문성과 권위를 위하여 추천위원 1인이 1인의 작가를 추천하도록 권고했으며, 추천작가가 수상될 시 다음해 개최될 수상작가전의 기획 또는 평론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여 미술상 발전을 기대했다.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회는 “열띤 토론, 엄정한 심사로 박수근미술상이 한국 미술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담론 생산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미술상이라고 하는 문제는 상장을 주고 받는 것을 넘어 진정한 권위를 부여하는 방식은 좋은 전시로서 하나의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며 이번 운영의 새로운 방식은 미술상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6월 14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시상식에서 수상 작가는 창작지원금과 조각상패(아기업은소녀)를 수상하게 된 후 《제9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 홍이현숙》은 내년 5월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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