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타임즈 한기수 기자 |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성장, 도전과 변화를 상징하는 청룡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민의 꿈과 행복을 향한 우리 시정의 담대한 도전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우리 시정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전환적 시정상을 확립하고, 크고 작은 성취들을 일구어냈습니다.
3소 시민소통제를 중심으로 읍ㆍ면ㆍ동 주민과의 만남, 일일 읍면동장제, 공약평가 시민배심원제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실천계획평가에서 부산ㆍ경남 지자체 유일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1조 2560억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 공모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우리 시 산업구조 재편의 주춧돌도 튼튼히 쌓아 올렸습니다. 또 굿잡 채용 시스템, 희망일자리버스, 일자리지원센터를 김해형 구직 시스템으로 만들고,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를 전국 표준으로 정립하는 야심 찬 시도도 성공 궤도에 올랐습니다. 우리 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사업이 경남 도내 18개 시ㆍ군으로 전면 확대 시행됐으며 입법화를 통해 본격적인 전국 확산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9월엔 대성동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가 있었고,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도 가입해 초고령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우리 시는 2천 년 도시 역사의 물줄기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틀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2024년은 우리 시가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3대 국내외 메가 이벤트를 주관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선과 안목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내년도는 새로운 시선과 안목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김해의 진면목과 매력을 끄집어내겠습니다.
먼저, 문화적 도시 경영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소통 중심의 문화적 관점과 태도로 모두의 시정상을 확립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의견청취와 정책제안을 아우르는 양방향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우리 시 대표 소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3소 시민소통제를 고도화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김해만의 로컬 브랜딩 전략도 제시하겠습니다. 2040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우리 시 미래 발전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새롭게 개편한 상징물도 차별화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김해의 정체성과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동남권 경제수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기술혁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R&D 역량을 강화해 기업 체질개선과 혁신성장을 앞당기고, 희망일자리버스와 일자리지원센터를 양대 축으로 맞춤형 일자리도 지속 확대하겠습니다.
혁신 스타트업의 메카가 될 스페이스-K, 청년카페, G-콘텐츠 테스트 베드를 통해 청년창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주요 상권 특화거리 확대와 온라인 쇼핑몰 김해온몰 활성화,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으로 침체된 지역상권을 회복하겠습니다.
또한 5대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및 기회발전 특구 지정에 도전해 지역산업 성장의 일대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농업 분야는 스마트팜 확대, 디지털 신기술 보급, 청년 창업농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품질경쟁력 확보는 물론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세 번째,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를 증명하겠습니다. 이미 시작된 탄소중립 사회로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친환경자동차 보급, 서부ㆍ중부권 수소충전소 구축, 도시바람길숲과 기후대응도시숲 조성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립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탄소중립 실천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다회용기 보급부터 폐비닐류 분리배출ㆍ수거처리까지 김해의 탁월성이 전국의 보편성으로 연결되는 모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립김해숲체원과 도시산림둘레길을 조성해 지역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산림복지도 강화하겠습니다.
네 번째, 도시품격에 걸맞은 인프라를 완비하겠습니다. 동남권 발전의 새 지평을 열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를 위해 부산시, 경남도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서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
또한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노선 연장과 초정~화명 광역도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를 중심으로 지역 간 도로ㆍ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김해~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 확충,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월역 조기 완공을 통해서 시민 교통편의를 증진하겠습니다.
도시재생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도농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우리 시 산업적 특성과 부합하는 수도권 공공기관도 집중 유치해 동부경남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든든한 도시 안전망 속에서 모두의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에 따라 공공, 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중대재해 사전예방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드론과 CCTV 확대 설치로 도시 전역에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전력을 쏟겠습니다.
출산축하금과 첫만남이용권 지원, Station-L,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출산ㆍ양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과 청소년문화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해 복지 인프라에 대한 갈증도 해소하겠습니다.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맞춤형 통합건강 관리체계를 마련해 일상 속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곳에서도 대체할 수 없는 도시의 매력자본을 발굴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2천 년 가야역사로 상징되는 풍부한 역사ㆍ문화적 서사를 보유한 도시입니다. 이제는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 숙성시키고 꿰어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3대 메가 이벤트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문화체전, 글로벌 문화도시, 다시 찾는 김해라는 본연의 목표 달성은 물론이고,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과 뒷고기 등 볼거리와 먹거리를 포괄하는 도시의 인문자산을 총동원해 매력도시 김해를 빚어내겠습니다.
경남글로벌융복합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해 우리의 문화콘텐츠를 경남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고,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건립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유치도 꼭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글로컬 대학 30 공모에 성공해서 지역과 학교, 대학과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구조를 만들고, 최적의 독서 인문환경을 구축해 원조 책읽는 도시로서의 위상도 드높이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김해시는 2천 년 역사를 간직한 가야문화의 중심 도시입니다. 2024년에는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로서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대전환의 기회가 열립니다. 저와 김해시 공직자들은 그 기회를 우리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래를 열어가는 그 길에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4년, 소망하시는 모든 꿈과 새로운 도전, 성공적으로 이루시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김해시장 홍 태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