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의회 운영 방식을 두고 강력한 문제 제기에 나섰다.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은 6일 경기도의회 사무처에 김종석 사무처장 징계 요구안과 김진경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공식 제출했다.
이번 안건 제출은 도의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을 위한 강력한 조치로, 그간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안건 제출에 앞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현 지도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의장으로서 중립을 지켜야 할 김진경 의장이 특정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과 예산 집행 및 체육대회 추진 과정에서의 불투명한 운영을 문제 삼았다.
김종석 사무처장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소통 부족과 의회 복지·지원 소홀" 등을 이유로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도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의장과 사무처장, 운영위원장이 협력해야 하나 현재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건 제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호 대표의원은 "의회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진경 의장 불신임안 부결을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의장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는 점이다. 다만 실제 표결 시 이러한 불만이 표출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당선 이후 의회 운영보다 지역구 활동에 치중했다는 점과 의원들과의 소통 부재, 사무처의 비효율적 업무 지원 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도의회 내부 인사와 경기도 협치수석 추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불신임안 제출의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향후 본회의장 피켓 시위를 계획하는 등 추가 대응을 예고했으며, 도민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