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을 비대면으로 맞이했던 5학년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원격 수업을 경험한 세대이며,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 방식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부산진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정신건강’ 함양을 위해 5학년 학생들에게 특별한 교육을 하였습니다. 바로 **“세계시민교육”**과 “감정큐레이션”프로그램입니다. 이 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다름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코로나 시기 동안 쌓였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며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배우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2020년에 입학한 초등 5학년 학생들은 교실이 아닌 컴퓨터 화면을 통해 처음 학교를 접했습니다. 설레고 기대가 많았던 입학식은 생략되었고, 친구들과도 직접 만나지 못한 채 화면 너머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친구와의 교류가 부족하고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이번 세계시민교육은 **“함께하는 법”**을 새롭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세계시민교육 시간에 학생들은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세와 태도 문화를 배우며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익혔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세상을 더 넓게 보는 첫걸음”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한 학생은 “친구들이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걸 알게 되니 재미있었어요.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신기했고, 감정워터를 통한 나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친구들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했던 점을 사과하고 용서받는 시간이 되었고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감정큐레이션 수업에서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다루는 법을 배웠던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햇빛, 비, 번개와 같은 자연 현상에 빗대어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슬프고 화날 때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법과, 그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마음 속 비가 내릴 때도 있고, 그 비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배우니 마음이 편해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은 학생들의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적 성장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번 세계시민교육과 감정큐레이션 프로그램은 이들이 스스로와 타인을 존중하며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을 가꾸며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갖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감정큐레이션으로 내 마음을 돌보며, 정서적 성장 기회를 다시 찾고,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는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자라나도록 돕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