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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하나되어 하얗게 빛나는 한국-프랑스 아티스트들 <한·불 특별교류전 ‘BLANC’>

총괄기획자 케이리즈 김현정대표 인터뷰

뉴미디어타임즈 안순영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 개최를 맞이하여 국내 발달장애인 작가를 중심으로 한국-프랑스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한·불 특별교류전 ‘Blanc’이 2024년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패럴림픽이 열리는 파리에 위치한 Sabine Bayasli Gallery(99 rue du Temple, Paris)에서 개최된다.

 

장애인의 예술교육 및 지원사업을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단체 ‘도와지’(대표 안태성)가 주최하고 종합 아트컨설팅과 콜라보레이션을 수행하는 ‘케이리즈’ (대표 김현정)가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양국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교류전시행사를 개최하여 한국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세계진출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그 목표를 둔 행사로, 양국 아티스트의 미술작품만 전시되는 단순한 전시와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형태로 여러 분야가 함께 협업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이다.

 

2024년 7월 13일에 열린 본 전시에 대한 설명회에서 본 전시의 주관사인케이리즈에서 총괄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정 대표와 본 전시의 기획의도와 추진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 본 전시를 총괄기획하고 주관을 맡은 케이리즈의 김현정 대표가 본 전시의 추진 내용을 설명하고있다.

 

 

총괄기획자 케이리즈 김현정대표 인터뷰

 

Q. 본 전시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케이리즈는 일반적인 형태의 아트갤러리이자 다양한 형태의 전시기획과 아트콜라보레이션을 수행하는 기획자 집단입니다. 저희는 한국은 물론 세계시장으로 한국의 아트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가능성 높은 국내 작가를 발굴하는 것을 중요한 업무영역으로 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의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작가로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을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도록 하는 활동 또한 설립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2019년에는 중국 미술계의 사대천황의 한명인 저우춘야(周春芽, Zhou Chunya)가 설립한 오채기금과 함께 한-중 작가교류전 소통-치유전을 기획하여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포항시청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이후에 2020년 도쿄 패럴림픽 개최시에 도쿄에서 발달장애인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유사한 형태의 전시를 개최하고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전시개최자체가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과 연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발달장애인 미술교육을 수행하는 ‘도와지’와도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도쿄 패럴림픽 이후 4년이 지난 2024년 파리 패럴림픽의 개최를 맞이하여 4년전 실현하지 못한 해외전시를 세계 아트의 중심지 중의 하나인 파리에서 다시 한번 이루고자 이번에 본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본 전시를 추진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저희의 기획의도를 바탕으로 ‘도와지’ 소속의 작가들이 우선적으로 섭외하게 되었고, 케이리즈가 기존에 관심있게 교류하고 있던 한국과 프랑스의 신진작가들을 추가로 섭외하여 참여작가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전시 준비과정에서 저희의 기획의도에 대해서 공감하는 여러단체에서 각자의 특화점을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하나둘씩 추가로 합류하게 되면서 본 전시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죠. 그 결과물은 전시가 개최되면 직접 확인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 전시의 추진에서 또다른 중요한 점은 이 모든 전시의 추진과정이 여러 개인과 기업의 기부에 의해서 진행된다는 점이죠. 예술 그리고 장애인 아티스트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Q. 본 전시에서는 어떤 작품들이 선보이게 되나요?

 

본 전시에는 한국의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과 한국, 프랑스의 신진작가들 총 15명이 참여하는 협업작품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개인 작품은 물론 협업작품을 바탕으로 하여 AI(인공지능)와AR(가상현실), MR(혼합현실)등을 적용하여 제작한 2차저작물 영상도 함께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2차저작물 영상제작에는 청각장애 K-POP 아이돌 그룹인 빅오션(Big Ocean)도 참여하여 전체적으로는 예술, 장애, 한국-프랑스의 교류, 순수예술과 첨단기술, K-POP과 같은 다양한 주제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Q. 15인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협업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협업 작품은 2024 패럴림픽 개최지인 파리를 총 15개의 구획(가로 5×세로 3)으로 나누어 각각의 구획을 총 15명의 아티스트(한국 발달장애인작가 11명, 한국작가 2명, 프랑스작가 2명)가 각 구역의 주요 명소 및 경기장과 해당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주요 경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12호 캔버스(60x50cm)에 제작하고 15개의 캔버스를 모아 200호(250X180cm) 크기 하나의 작품으로 모아 전시하는 형태로 추진됩니다.

 

본 협업에 대한 기획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우리나라의 ‘대동여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는 지리학자 고산자 김정호가 여러 화공들이 발품을 팔아 그린 22첩의 종이를 하나로 이어 붙여서 만든 지도로, 현대적인 의미로 보면 기획자라고 볼 수도 있죠. 22첩 각각의 그림을 그린 화공이 누구인지 대해서는 어떠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구글지도로 실시간 자세한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는 현재에는 누구나 쉽게 지도를 이용하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그들 만의 색깔로 각각의 조각들을 새롭게 표현하고, 그 조각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모아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조화, 하모니(Harmony)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김정호의 후손이자 고려후기 청도 김씨의 시조 김지대 영헌공의 32대 손입니다. 저의 조상님이 과거에 적용하신 방법을 기반으로 현대에서 새로운 예술작품을 구현하게 된 것이죠. 과거에 화공들처럼 저는 참여작가를 한명 한명 발로 뛰며 직접 만나서 내용을 설명하고 섭외하였습니다. 과거에 무명으로 남았던 화공들과는 달리 모든 참여작가는 자신의 색깔이 담긴 조각에서 그들의 이름을 남길 것입니다.

 

Q. 참여 아티스트 중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에는 누가 있을까요?

 

모든 작가들이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지만, 프랑스의 루이 가르뎅 에드워즈(Louis Cardin-Edwards)와 한국의 펠리즈 박(Feliz Park, 박성호)작가는 주목할 만한 작가입니다.

 

루이 가르뎅 에드워즈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프랑스 패션브랜드인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의 디자이너이자 피에르 가르뎅의 증손자입니다. 그는 패션과 예술분야 모두에서 왕성한 활동을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기대하게 끔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펠리즈 박은 아직 20대에 불과하지만 그 경력을 무색하게 할 만큼의 색감과 디테일 표현을 보여주면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보여주고 있는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입니다.

 

Q. 성공적인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시에 대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본 전시는 올해 한번 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매년 열리는 전시로 추진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도협업작품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하여 타분야의 참여를 통한 2차저작물을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의 준비과정을 전시전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전시오픈 전까지 전시내용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걸음인 올해 전시 마지막까지 착실하게 준비하여 좋은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 케이리즈 (02.517.6835 / gallerykli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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