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티셔널 니치 향수 브랜드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를 운영하는 ㈜에프오씨씨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의 복합문화공간 유이당과 영월의 역사·인문 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로컬브랜딩에 나선다.
에프오씨씨와 유이당은 지난 9월 15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의 향수 기획·조향·브랜딩 및 콘텐츠 제작 역량과 유이당의 공간 및 지역 문화기획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지역의 사람과 장소, 역사와 기억을 발굴하고 이를 향기와 여행, 인문 콘텐츠로 연결해 영월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협력의 주요 내용이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2020년 오하니 조향사가 세종대왕에게서 영감을 받은 향수를 시작으로 이순신, 신사임당, 허난설헌, 김홍도, 김구 등 한국 역사 속 인물의 삶과 정신을 현대적인 향으로 재해석해왔다.
최근에는 역사적 인물을 넘어 지역과 공간을 향으로 표현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을 위한 시그니처 향수 3종을 조향했으며,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시그니처 향수 ‘꽃이 피는 바다’를 개발했다.
또한 일본 오사카 엑스포와 도쿄 츠타야 다이칸야마,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그로브 등 국제 행사와 글로벌 팝업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와 직접 만나왔다. 이러한 활동은 사람뿐 아니라 장소와 시대, 그 안에 축적된 기억까지 향기로 기록한다는 ‘Archived in scent.(향으로 남긴 기록)’ 브랜드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협약의 첫 번째 사업으로 양사는 영월 모운동 유이당에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전용 전시·시향 공간인 ‘Heroes Zone’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문객이 향수를 시향하면서 각각의 향에 담긴 역사적 인물과 이야기를 접하고, 이를 유이당의 도서·전시·인문 프로그램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유이당은 2026년 4월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 모운동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서관과 공연장, 갤러리 등을 갖추고 책과 예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Heroes Zone’을 단순한 제품 전시·판매 공간이 아닌 향기와 책, 역사와 인문학이 만나는 문화적 접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유이당 내부 공간을 넘어 역사·인문 탐방과 향기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백범 김구 역사 루트와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등 유이당이 기획하거나 자문하는 역사·인문 프로그램에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의 향기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고 해설을 듣는 기존 탐방에 해당 인물이나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향을 함께 경험하도록 해 여행자가 역사적 지식뿐 아니라 감각적인 기억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향기 체험과 역사 스토리텔링, 강연 및 교육, 워크숍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향후 양사가 협의해 개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영월 자체를 주제로 한 로컬 향기 개발도 검토한다. 영월의 꽃이나 나무와 같은 소재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을 형성해온 사람과 자연, 역사와 산업, 마을의 기억 등을 조사해 영월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향으로 재해석한다는 구상이다.
완성된 향은 향수나 공간향을 비롯해 전시, 여행 프로그램, 문화상품 등으로 확장해 영월에서 경험하고 가져갈 수 있는 ‘향기 기반 로컬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덕영 에프오씨씨 대표는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역사적 인물뿐 아니라 괌과 태안처럼 장소가 가진 이야기를 향기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번에는 유이당과 함께 영월의 사람과 역사, 공간에 축적된 기억을 발견하고 이를 영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향기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장순 에프오씨씨 이사는 “향기는 특정 장소와 순간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감각적인 매체다. 제품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 탐방과 인문 프로그램, 공간 경험까지 향기로 연결해 영월을 새로운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홍은주 유이당 대표는 “영월에는 역사와 자연, 사람들의 삶이 쌓아온 이야기가 많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와 함께 유이당에서 발견한 영월의 이야기에 향기라는 새로운 감각을 더해 방문객들이 지역을 더욱 깊게 경험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프오씨씨와 유이당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유이당 내 ‘Heroes Zone’ 구축, 역사·인문 탐방과 향기 콘텐츠 연계, 문화·교육 프로그램 협력, 영월의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로컬 향기 개발, 지역 문화관광 콘텐츠 공동 기획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제품 개발·판매 조건 등은 향후 별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는 2020년 오하니 조향사가 설립한 한국 아티셔널 니치 향수 브랜드로, 기억하고 싶은 사람과 장소, 시간과 예술을 연구하고 이를 향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순신, 허난설헌, 김홍도 등을 모티프로 한 ARCHIVE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백화점과 문화기관을 비롯해 일본, 홍콩, 미국 등에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