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최근 발생한 협력업체 직원의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가해자 측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해고 통보한 적 없다"…경위 상세 공개
가해자는 LG전자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은 것에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LG전자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인 지난 5월 12일 LG전자는 업무역량 부족을 이유로 가해자의 소속 협력업체에 담당자 교체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사건 당일인 5월 27일 오전 10시 20분경 소속 협력업체 임원이 가해자와 단독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LG전자 프로젝트 제외 및 사내 타 프로젝트 전환'을 제안했다. LG전자는 "이 면담에서 어떠한 해고 통보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가해자는 지난 4월 30일 이미 정년에 도달했음에도 소속 협력업체와 추가 1년간의 재고용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 때문에, LG전자 프로젝트 종료가 '사실상의 해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면담은 오전 10시 43분에 종료됐으며, 사건 발생 시각은 이로부터 약 30분 후인 11시 13분경으로 확인됐다.
"직장 내 괴롭힘 정황 확인 안 돼"
가해자는 피해자들이 평소 자신을 하대하고 무시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현재 조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엄정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나 하대·무시 등 부당한 언행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협력업체 소속인 가해자가 직접 고충을 제기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고려해 협력업체 동료, 노사협의회, 고충처리시스템 등을 통해서도 관련 징후 접수 여부를 확인했으나, 지난 2년간 가해자가 업무 고충이나 괴롭힘 관련 문제를 제기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는 "관련 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서도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향후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협력사 관리 문제 제기에도 반박
협력사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LG전자는 "해당 협력사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인사·근태관리·교육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적법한 도급계약을 체결해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흉악 범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불가"
LG전자는 입장문 말미에 강도 높은 어조로 가해자를 비판했다. 회사는 "평소 준비하고 계획하지 않았다면 소지할 수 없는 흉기로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자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사와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입증되지 않은 가해자의 일방적 주장으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2차 피해를 우려했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구성원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협력사 관련 프로세스 전반에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