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김성제 시장이 지난해 12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약 두 달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 나섰다.
5일 의왕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민선 8기 3년간의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특히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해 겪은 급작스러운 건강 위기 극복 과정이 화제가 됐다.
"10명 중 1명도 살아나기 힘든 상황이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14일 일요일, 골프장에서 갑자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25분간 골프를 치고 두 번만 더 치려던 순간 쓰러졌다"며 "의사로부터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온 경우 다시 살아날 확률이 10% 정도이며, 후유증 없이 멀쩡하게 회복될 확률은 20~30%에 불과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골든타임 확보한 세 가지 행운
김 시장이 기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행운이 겹쳤다.
첫째, 쓰러질 당시 현장에 안양시 소방안전교육센터 강태만 실장이 있었다. 강 실장은 퇴직 전 2주간 소방안전관리사 자격증 과정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직후였다.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세게 해야 효과가 있다"는 교육 내용을 정확히 실행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둘째, 평소 한 달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하는 사람이 마침 그 자리에 있어 즉각 119에 신고했다.
셋째, 일요일임에도 병원에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전문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했다.
"시민들의 기도가 저를 살렸다"
김 시장은 "쓰러지기 일주일 전부터 주변에서 '얼굴이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50~60대는 심혈관 질환과 뇌동맥류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회복 과정에서 시민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퇴원 후 많은 시민들이 교회, 성당, 절에서 기도해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모든 분들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이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선 8기 3년 성과도 보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건강 회복 소식과 함께 민선 8기 출범 이후 3년간의 시정 성과도 발표했다.
85개 공약사업 중 66개를 완료해 공약 이행률 96%를 달성했으며, 특히 지역안전지수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안전지수는 범죄, 교통사고, 화재, 자살, 감염병, 생활안전 등 6개 분야를 평가하는데, 의왕시는 전 분야에서 1~2등급을 받았다.
김 시장은 "시민들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의왕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