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관리자 AI 교육으로 '의사결정'부터 바꾼다

  • 등록 2026.02.02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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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확산 속 행정 혁신 속도전…관리자층 AI 이해·판단 기준 강화

 

서울 동대문구가 “AI는 이제 실무자의 도구가 아니라 관리자가 책임지고 판단해야 할 행정 전략”이라며 조직의 ‘결정 방식’부터 바꾸는 교육에 나섰다. 구는 1월 29일 구청 사내 아카데미에서 5급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AI 시대, 공공 리더의 역할 정립을 위한 관리자 대상 AI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행정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관리자들이 기술을 ‘유행’이 아니라 조직 전략과 위험관리의 언어로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중앙정부도 공직사회 AI 교육을 확대·체계화하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지자체 관리자층의 ‘AI 리터러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

 

강의는 LG AI Research 소속 양진석 연구원이 맡았다. 강연은 ▲피지컬 AI·디지털 트윈 등 AI 패러다임의 변화 ▲공공 부문에서 적용 가능한 영역과 한계 ▲AI 사업이 성과로 이어지는 조건과 실패 패턴 ▲관리자가 갖춰야 할 AI 기반 의사결정 프레임과 역할 등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부서 단위의 ‘활용’에서 멈추지 않고, 조직 차원의 혁신으로 연결하려면 무엇을 먼저 정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동대문구는 특히 ‘실제 행정 현장에서 검증한 사례가 관리자 교육의 가장 설득력 있는 교재’라고 보고, 구의 실증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예컨대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를 상시로 살피는 ‘AI 안부든든’ 같은 서비스는 기술을 복지 안전망에 접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또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처럼 스마트기기와 앱을 연계해 일상 속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관리를 지원하는 모델도 소개되며, “AI가 ‘행정 효율’뿐 아니라 ‘정책 품질’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구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관리자 중심의 AI 전략 공감대를 만들고,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구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데이터·보안·책임소재·윤리 기준까지 포함한 실행 원칙을 정교하게 세워 ‘현장 저항을 줄이고 성과를 키우는’ 방향으로 행정 혁신을 밀어붙이겠다는 취지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AI는 일부 부서의 실험적 과제가 아니라, 관리자가 책임지고 판단해야 할 핵심 행정 전략”이라며 “AI와 사람이 협력하고 공존하는 ‘AI 공존 도시’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구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yunghee-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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